상반기 토지거래량 최저 수준…금리인상 영향

2022-08-09     정상혁 기자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택시장이 역대급 거래절벽을 맞은 가운데 토지거래량도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127만563필지(966.3㎢)로 집계됐다. 이는 반기 기준으로 지난 2014년 상반기(125만9249필지) 이후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토지거래량은 지난 2020년 하반기 183만450필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저금리 상황에서 부동산 규제가 주택시장에 집중되면서 개발 이슈가 많은 지역의 토지로 수요가 대거 몰렸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토지 거래가 활발했던 2020년 하반기와 비교해 올해 상반기 전국 토지 거래량은 183만450필지에서 127만563필지로 30.6% 감소했다.

거래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대구다. 대구는 같은 기간 8만6639필지에서 2만4470필지로 71.8%나 감소했다.

이어 부산이 12만1135필지에서 5만2필지로 58.7% 감소했고, 세종이 2만7684필지에서 1만1954필지로 56.8% 떨어졌다. 울산도 3만6772필지에서 1만7205필지로 5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의 거래량이 가장 많이 줄었다. 서울은 2020년 하반기 19만1729필지가 거래됐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9만9799필지가 거래되면서 47.9% 감소했다. 경기는 같은 기간 51만4194필지에서 33만4475필지로 35%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