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대출금리 인상...변동성 장세에 반대매매 주의해야
전날 코스피가 장중 2550선이 붕괴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신용으로 주식투자에 나선 '빚투'족들의 시름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신용공여 이자율은 은행권보다 높은 수준인 데다, 자칫 제 때 갚지 않으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어 신중함이 요구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신용융자 이자율을 기준 4.5%에서 4.75%(7일 기준)로 0.25%포인트 인상한다. 다음달 2일 신규 대출금 신청분부터 적용된다. 신한금투의 인상 대상은 대출 기한을 60일 이내로 할 경우만 해당된다. 기간이 15일 경우 7.25%로, 30일의 경우 7.65%로, 60일 경우 8.70%로 인상된다.
대신증권도 지난 10일 매수 체결분부터 신용거래 융자 이자율을 0.5%포인트 인상했다. 8~14일 이용하는 경우 1그룹 크래식 고객의 경우 기존 금리 6.0%에서 6.5%, 90일 이상 사용할 경우 8.0%에서 8.5% 등이 적용된다.
지난 3월 미국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했고, 4월에는 국내 한국은행에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지난 4월 이미 증권사에서 대출금리를 한 차례 인상한 바 있다.
당시 교보증권은 지난 18일부터 대출기한이 60일 넘는 경우 0.2%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61~90일 신용공여의 이자율은 8.60%에서 8.80%, 91~180일은 8.6%에서 8.80%, 180~990일은 8.6%에서 8.80%로 올렸다. 교보증권은 7일 이내로 사용할 경우 연 4.8%이율이 적용되는데 60일 이내 등 단기로만 사용하면 이율은 인상되지 않은 그대로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11일 신규 신용매수 체결분부터 신용융자 이자율을 인상했다. 대출 사용기한이 8일 이상인 경우 이율부터 올랐는데, 상승분은 구간마다 상이하다.
8~15일 대여하는 경우 연 6.90%에서 7.50%로 0.60%포인트, 16~30일의 경우 7.80%에서 8.00%으로 0.20%포인트, 31~60일의 경우 8.10%에서 8.50%으로 0.40%포인트, 61~90일의 경우 8.70%에서 8.80%로 0.10%포인트, 91일 이상 사용하면 8.80%에서 9.00%으로 0.10%포인트 인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