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ELS·DLS 발행·상환 급감…발행잔액 7년만에 '최저'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발행잔액은 201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글로벌 증시 하락, 고난도 금융상품 규제 도입 등의 영향으로 2019년 이후 발행 및 발행잔액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중 증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89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1000억원 줄었다. 상환액은 90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3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발행잔액은 84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3000억원 감소하며 2014년(84조1000억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ELS는 작년 한 해 72조2000억원 발행됐다. 전년보다 3조2000억원 증가했다. 지수형 ELS 발행액 비중(68.6%)은 0.5%포인트(p) 늘고 종목형 ELS 비중(22.9%)은 0.7%p 늘었다.
기초자산별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42조3000억원), 유로스톡스50 지수(36조2000억원), 코스피200 지수(27조9000억원) 등 순으로 ELS 발행액이 많았다.
손실 발생 구간(녹인·knock-in) 옵션이 포함된 ELS 발행 비중은 35.6%로 전년(31.7%) 대비 증가했다.
발행된 ELS는 은행신탁(32조2000억원·44.6%)과 일반공모(22조6000억원·31.3%), 퇴직연금(10조원·13.8%) 순으로 판매됐다. 은행신탁을 통한 개인투자자에 대한 판매 비중은 6.4%p 증가한 반면 퇴직연금 판매비중은 9.8%p 감소했다.
작년 중 ELS 상환액은 전년보다 2조1000억원 줄어든 74조1000억원이다. 작년 말 기준 잔액은 57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조1000억원(6.6%) 감소했다. 작년 DLS 발행액은 17조원으로 전년보다 5조3000억원 줄었다. 원금 비보장형 DLS의 발행액은 5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3000억원 감소했다.
기초자산별 발행 비중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 금리 기초 DLS의 비중이 61.4%로 가장 높고 신용(28.7%), 환율(1.1%) 순이다.
작년 DLS 상환액은 16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조3000억원 감소했다. 만기 상환액(9조1000억원)이 조기 상환액(7조7000억원)을 상회했다. 작년 말 기준 잔액은 27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00억원 감소했다.
작년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손익은 8589억원으로 2020년 손실 발생 이후 다시 이익 전환했다. 2020년 글로벌 주요 증시 급락 및 불확실성 증가로 큰 손실을 기록 후 지난해 증시 회복과 함께 손익도 회복했다.
작년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 중 자체 헤지 규모는 51조원으로 전년 대비 2조3000억원 감소했다. 자체헤지 비중은 60.2%로 전년 동기 대비 0.3%p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