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새 대표이사에 권오갑씨 내정

2014-09-15     송채석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은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을 그룹기획실장 겸 현대중공업 사장에,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부사장을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에 내정하는 등 그룹사 사장단 인사를 15일 단행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 소속이던 기획실을 그룹기획실로 승격시켰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현대중공업그룹 측은 “그룹 경영을 쇄신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이 지난달 최길선 전 사장을 조선·해양·플랜트 부문 총괄회장으로 임명한 것도 같은 취지다.

김외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회사를 이끌던 이재성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회장은 최근 ‘어닝 쇼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상담역으로 물러났다.

이번 인사는 현대중공업의 비상경영체제의 일환이다.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은 2분기(4∼6월)에 1조1037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업황이 침체된 가운데 해양플랜트를 저가 수주한 데다 환율 하락으로 매출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올해 19년 무분규 기록이 깨질 가능성도 있어 ‘산 넘어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