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지난달 고용 지표 '쇼크'에 하락 마감...다우 0.03%↓

2021-10-09     박남기 기자

뉴욕증시가 지난달 고용 부진과 함께 임금과 유가가 동시에 치솟으면서 투자심리를 위축, 3대 지수가 약보합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69포인트(0.03%) 하락한 3만4746.25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8.42포인트(0.19%) 떨어진 4391.34에,나스닥 지수는 74.48포인트(0.51%) 하락한 1만4579.54에 장을 마쳤다.

개장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민간 부문 일자리가 194000개 늘어나는데 그쳤다. 당초 시장에서는 일자리 50만개가 늘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노동 지표 부진이 미국 경기 회복세가 둔화하는 증거로 보고 있다. 느린 성장에 30년 만에 가장 큰 인플레이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주목할 건 빠른 임금 상승이다. 9월 시간당 임금은 30.85달러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29.50달러) 대비 4.58% 늘었다. 같은 기간 주간 임금은 1026.60달러에서 1073.58달러로 4.58% 증가했다. 일하려는 사람이 부족하다 보니, 고용주 입장에서는 임금 인상 압력이 높아진 것이다.

최근 유가 폭등 역시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1.3% 상승한 배럴당 79.35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14년 이후 최고치다.

S&P50011개 업종 가운데 2개를 제외한 9개가 내렸다. 에너지 3.12%, 금융 0.48% 오르고 부동산 1.12%, 유틸리티 0.73%, 소재 0.56%순으로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