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4거래일째 ‘사자’ 3200선 턱걸이…LG전자 10% 급등

2021-09-03     유명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3200선을 회복했다. 간밤 미국 증시의 상승 마감과 달러/원 환율 하락(원화 강세)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3175.85)보다 25.21포인트(0.79%) 오른 3201.0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79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4632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769억원을 비웠다.

LG전자는 애플카 관련 기대감에 10% 급등했다. 대만 매체는 지난달 애플 관계자가 LG그룹과 SK그룹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29%), 기계(1.12%), 전기전자(1.15%), 운송장비(1.12%), 철강금속(0.92%) 등이, 서비스(1.19%), 제조(0.98%) 등이 상승했다. 은행(-1.04%), 증권(-0.59%), 섬유의복(-0.36%), 전기가스(-0.49%), 통신(-0.34%)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79%), SK하이닉스(0.47%), 네이버(2.26%), 카카오(0.97%), 삼성바이오로직스(0.32%), 삼성SDI(1.33%), 현대차(1.42%), 기아(2.51%) 등이 줄줄이 올랐다.

리콜 이슈로 하락세를 이어가던 LG화학은 1.97% 반등했다. LG전자는 애플카 협력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10.04% 급등했다. 셀트리온은 1.74%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1047.19)보다 6.66포인트(0.64%) 오른 1053.85에 장을 닫았다.

10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가 10거래일 이상 연속 오른 건 지난해 7월27일∼8월10일(11거래일) 이후 1년여 만이다.

이날 코스닥은 외국인이 112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708억원, 기관은 29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5.96%), 에이치엘비(0.47%), 카카오게임브(1.00%), 펄어비스(1.03%), SK머티리얼즈(0.69%), 엘앤에프(1.18%), 알테오젠(0.95%), 씨젠(0.15%) 등이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17%, 셀트리온제약은 1.93% 각각 내려갔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외국인 매수로 상승세를 보였다"며 "이번 주 4거래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의약품, 서비스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은행, 증권업종은 하락했다”면서 “시가총액 대형종목 전반이 상승세인 가운데 애플카 협력 기대감으로 LG전자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