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어 보험사도 대출 막히나···DB손보, 연말까지 신용대출 중단

12월31일까지 홈페이지·모바일·콜센터 등 모든 채널 신용대출 취급 안해 다른 보험사들까지 대출 중단 확대 예상

2021-09-03     김윤희 기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분위기로 시중은행들의 대출이 막힌 가운데 보험사마저 신용대출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이 지난 1일부터 자사 신용대출 신규 영업 중단에 들어갔다. 이는 보험업계 첫 신용대출 중단으로, 다른 보험사들까지 대출중단을 결정하는 불씨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DB손해보험은 오는 1231일까지 홈페이지·모바일·콜센터 등 모든 채널에서 신용대출을 취급하지 않는다.

DB손해보험이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대출 방침을 준수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가계대출 관리계획에 따라 전년 대비 증가율을 조절하기 위해 일시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시중은행·저축은행에 이어 보험사의 신용대출 한도도 연소득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생명·손해보험협회는 지난달 24일 주요 보험사 임원들과 가계대출 관련 회의를 비대면으로 진행해 금융당국의 이 같은 요청 사항을 공유했다. 보험사의 경우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의 목표를 4.1%(전년 대비)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다른 보험사에서도 잇따라 대출을 중단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출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당국이 제시한 목표를 달성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보험사들도 대출중단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사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가 안 지켜지더라도 보험사들은 일시적으로 대출을 중단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