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리콜 관련 3사 공동원인 조사 중·IPO 추진, 10월까지 결정”

GM 리콜 조치 방안 등 종합적 검토 후 연내 상장 추진 여부 결정 “10년 이상 전략적 파트너 GM과 협력관계 공고히 이어갈 것” LG에너지솔루션 부담할 리콜비용 증가할 듯

2021-08-30     주선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리콜 발표 이후 미뤄진 IPO 추진에 대한 진행과정 및 현 상황을 발표했다.

30LG에너지솔루션은 우선 리콜과 관련해 당사와 LG전자, GM 3사는 공동으로 원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기반한 최종 리콜 조치 방안이 신속하게 도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3사는 리콜 제품에 대한 상세 분석 및 다양한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제품 이상 여부를 빠르게 파악하고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 시스템도 추가적으로 개발해 곧 적용할 계획이다.

, 3분기 추가적인 충당부채 인식 여부 및 규모에 대해서는 3사 공동 조사의 진행 상황에 따라 추후 정할 계획임을 알렸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GM은 당사와 10년 이상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온 중요한 고객사라며, “양측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를 기반으로 이번 리콜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공고한 협력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GM의

그동안 추진해 왔던 IPO와 관련 진행상황도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GM 리콜 조치 방안,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검토한 후 올해 내 상장 완료를 목표로 IPO를 지속 추진할지 여부에 대해 10월까지 결정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GM은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쉐보레 볼트 EV 특정 제품 화재의 근본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동일한 배터리 셀에서 흔치 않은 두 가지의 제조 결함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GM은 해당 차량 화재의 근본 원인인 것으로 판단,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3일 소프트웨어 리콜이 진행 중인 2017-2019년식 쉐보레 볼트EV 모델에 더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매된 2019~2022년형 모델 73,000대를 추가 리콜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리콜 비용은 총 18억달러(2979억원)로 늘어났다.

해당 사고가 발생한 차량은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배터리 셀을 LG전자가 모듈화해 GM에 납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회사는 그동안 추진해온 기업공개(IPO)의 모든 절차를 일단 중단한 상태다.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69,000대의 리콜비용 충당금을 올해 2분기 재무제표에 각각 2,346억원과 910억원씩 반영했다. 이는 GM이 인식한 비용의 약 38%, 비용 분담 비율이 확정되지 않은 최소한의 분담금만 반영한 규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부담할 금액은 이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가 추산한 LG에너지솔루션의 볼트EV 리콜비용은 4,230~5,500억원 규모인 가운데 LG그룹이 전체 리콜 비용의 50~65%에 달하는 1~13500억원 가량을 부담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이후 관련 절차를 진행해 오다 사건이 발생하면서 심사기간 연장을 신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