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오딘’ 열풍에 이달 주가 66% 올라…기대 이상 장기간 흥행

구글과 애플 게임매출 1위 지속에 개인투자자 관심 쏠려

2021-07-27     김규철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올 게임시장 최고의 기대작으로 불리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흥행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게임시장에서 오랜시간 선두자리를 지키던 엔씨소프트 리니지M 시리즈를 끌어내리고 구글과 애플 매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카카오게임즈는 전 거래일 대비 1.58% 상승한 9만6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최근 주가 상승을 이끄는 모멘텀은 올 게임 시장 최고의 기대작으로 불리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흥행의 영향으로 이달에만 무려 66% 급등했다.

오딘은 북유럽 신화를 모티브로 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모바일과 PC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멀티플랫폼 게임이다. 

지난달 29일 서비스를 시작한 직후 애플 앱스토어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일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오랜 기간 1, 2위를 지킨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 게임은 사전 예약자 400만 명을 돌파했고, 출시 하루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했다. 7월 3일에는 구글 플레이 매출도 1위로 올라서며 19일까지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용자 유입과 서버의 안정성을 위해 서버를 추가하고 안정성 강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반면, 같은 기간 2017년 출시 이후 오랜 기간 1위를 유지해온 리니지M의 순위는 2위에 그쳤다.

그동안 넷마블의 ‘제2의 나라’, 넥슨의 ‘바람의나라:연’ 등의 출시로 잠시 1위를 내준 적은 있었지만 이처럼 2주 넘게 선두를 놓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딘의 개발사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로 카카오게임즈는 유통(퍼블리싱)을 맡았다. 카카오게임즈는 라이온하트 지분 21.58%를 보유한 2대주주로 최대주주는 김재영 라이온하트 대표다.

최근에는 카카오게임즈가 라이온하트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는데 2018년 1차 투자로 8%대 지분을 사들인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지분율을 늘리며 콜옵션(지분 매입 권리)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다. 

이에 증권업계는 카카오게임즈가 콜옵션을 행사해 최대주주 및 기타 주주로부터 주식을 추가 매입하면 지분율이 40~50%에 달해 최대주주가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라이온하트가 카카오게임즈의 연결 편입 회사가 되면 오딘에 대한 지식재산권(IP)과 막강한 개발력을 카카오게임즈가 소유하게 되며 이는 의미 있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올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151% 늘어난 16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내년 영업이익은 2482억원으로 올해보다 49%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큰 폭의 영업이익 상승은 오딘이 2~3년 이상 장기 흥행할 것이란 예상이 배경이 되고 있는데 리니지M 등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상위권을 오랫동안 유지했던 게임들의 매출이 고점 대비 30%까지 하락하는 데 평균 36개월이 걸렸다는 게 이러한 예측의 근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