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백화점 매출 26%↑…여행 대신 유명브랜드에 지갑 열어

산업부,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발표 백화점 선전에 오프라인 매출 8.6% ↑ 마트·편의점 매출도 증가…SSM만 감소 비대면 소비에 온라인 매출 16.1% '껑충'

2021-07-27     양희중 기자
대구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 대신 유명브랜드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백화점 매출이 30% 가까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소비 문화가 확산하며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품군별 매출 비중은 해외여행에 대한 제약이 이어져 유명브랜드가 5.4%로 1.2%포인트(p) 증가했다. 온라인을 통한 음식배달 사용 등이 늘어 서비스·기타 상품군도 14.1%로 0.8%p 늘었다.

반면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늘었던 생활·가정(13.1%, -0.9%p), 식품(35.3%, -0.4%p) 가전·문화(14.0%, -0.1%p) 등 다른 상품군의 비중은 줄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액은 8.6% 증가했다.

특히 잠재된 소비심리 표출 등으로 백화점 매출이 26.2% 급증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매출은 각각 0.3%, 6.2% 증가했다.

준대규모점포(SSM)는 매출이 10.0% 감소하며 유일하게 웃지 못했다.

백화점은 유명브랜드(45.0%)의 매출이 크게 늘고, 아동·스포츠(35.1%), 가정용품(28.8%) 등 전 상품군 매출이 호조세였다.

대형마트는 다중이용시설 기피로 매출이 줄었던 식품(3.3%), 가전문화(2.1%), 의류(1.8%) 등 매출이 소폭 회복됐다.

SSM은 온라인으로 구매채널이 이동하며 일상용품(-21.3%), 생활잡화(-15.9%) 등 비식품군(-18.9%)과 식품군(-9.0%) 매출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편의점은 근거리·소량구매 선호로 가공·즉석 등 식품군(9.2%) 매출이 늘고 담배 등 기타(3.8%) 매출도 증가했다.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16.1%로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온라인을 통한 장보기, 음식배달 주문 등 온라인·비대면 소비 문화 확산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 보면 가전·전자(13.4%), 화장품(12.6%), 패션·의류(7.7%) 등 대부분 상품군의 매출이 증가했다.반면 아동·유아(-7.1%) 품목 매출은 감소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