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에 더 각광받는 대단지 아파트 이유는?

코로나로 가치 높아진 ‘쾌적성’ 우수하고, 관리비 절감에도 효과 커 선호도 증가 올해 분양시장에서도 연일 높은 경쟁률로 청약마감 이어가

2021-02-25     양희중 기자

대단지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올해 청약시장에서는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들이 높은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일례로 지난달 청약을 받은 1,623가구 규모의 '부평캐슬&더샵퍼스트'는 평균 20.8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쳤으며, 같은 달 청약을 진행한 1,503가구 규모의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 역시 평균 20.82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또 이달 청약을 실시한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은 평균 14.99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을 1순위 해당지역에서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단지 아파트의 인기에는 주거 쾌적성과 저렴한 관리비를 갖춘 것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개발 부지의 5% 또는 가구당 3㎡이상을 의무적으로 공원이나 녹지로 조성해야 하기 때문에 요즘 주거생활의 필수요소로 떠오른 조경시설과 녹지환경을 더욱 크게 누릴 수 있다. 

또 규모가 크다 보니 다양한 편의시설과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서 소규모 단지 대비 집 안팎에서 여가생활을 누리기에도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대단지 아파트는 소규모 단지 대비 최대 20%가량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도 조사돼 관심은 더 커지는 추세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아파트의 ㎡당 공용관리비는 1,000가구 이상 아파트가 1,062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500~999가구 1,091원 ▲300~499가구 1,152원 ▲150~299가구 1,271원 순으로 집계돼 세대수가 적을수록 관리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0가구 이상 아파트와 소규모(150~299가구) 아파트의 관리비만 단순 비교하면, 대단지가 소규모 단지에 비해 무려 19.6% 저렴한 셈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는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지역 시세를 견인하는 경우가 많고, 시세 차익에서도 소규모 단지보다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2~3월 분양시장에서는 1천 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가 대거 분양을 앞두고 있어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먼저 호반건설은 청주시 동남지구 B8블록에 '호반써밋 브룩사이드'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총 14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1,215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청주 동남지구 내 마지막 민간분양 단지이자, 단일 블록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민간분양 기준)로 조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단지는 동남지구 내에서도 우수한 입지를 자랑한다. 주변에는 청주 제 1, 2순환로 및 국도가 자리해 이를 통해 청주 전역으로의 이동이 수월하고, 하나로마트, 롯데시네마, 청주문화원, 충북대학병원, 참사랑 병원 등 생활인프라와 낙가산, 월운천, 무심천 등의 자연환경이 잘 갖춰져 있다. 

대우건설은 3월 중 경상남도 김해시 안동1지구 도시개발구역 2블록 1로트에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2차를 분양한다. 지난해 분양된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1차의 후속 단지로 지상 최고 47층, 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38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또 같은 달 태영건설은 용인시 처인구 용인8구역을 재개발하는 ‘용인 드마크 데시앙’을 분양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7층, 8개동, 총 1,308가구 규모로 이 중 1,069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GS건설은 3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530-6 일대에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2,607가구의 대단지로 이중 1,598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또 아이에스동서(IS동서)는 같은 달 울산 덕하지구 B1·2블록에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 총 1,947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