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600억원 투자유치…국내 모빌리티 기업 최초 ‘유니콘’ 탄생

모빌리티 기술력 확보, 서비스 고도화 나설 것

2020-10-16     양희중 기자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가 국내 모빌리티 업계 최초로 기업가치 1조원을 넘겨 유니콘 기업이 됐다. 쏘카는 SG PE와 송현인베스트먼트에서 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유니콘 기업의 가치를 인정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쏘카에 따르면 코로나19사태에 따른 이동수요 급감과 규제 강화로 인한 주요 서비스 중단 등 경영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실적 회복, 신사업 진출 등의 성과를 거둔 점에서 투자사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쏘카는 이번 투자가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로 국내 모빌리티 시장을 혁신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확보한 투자금은 이용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및 기술 개발, 인재유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쏘카는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를 맞았다. 더불어 지난 3월 국회에서 여객운수법이 개정되면서 자회사 VCNC가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중단하게 돼 막대한 손실을 입기도 했다.

그럼에도 차량 방역과 소독을 강화하는 한편 구독 상품 쏘카패스, 장기이용상품 쏘카 플랜·쏘카페어링, 기업 대상 쏘카 비즈니스 등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회원수 600만 돌파, 쏘카패스 누적 가입 30만 기록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VCNC는 타다 베이직 서비스 중단 이후 고급택시를 이용한 플랫폼 호출 사업 타다 프리미엄과 예약형 상품 타다 에어·타다 골프·타다 프라이빗 등으로 사업조정을 단행하고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올해 안에 국토교통부의 사업면허를 획득한 가맹택시 사업 타다 라이트와 대리운전 중개사업 타다 대리 등 새로운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쏘카 카쉐어링 사업의 지속성장,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 코로나19에도 성장을 이끈 역량 등을 인정 받았다”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력 확보, 서비스 고도화, 인재 확보 등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