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수혜주 코리아센터 급부상…실적·주가 상승세

2분기 영업익 71억…전년比 203% 뛰어 매출 772억1000만원…전년比 26% ‘껑충’

2020-08-31     김규철 기자

온라인쇼핑몰 통합솔루션인 ‘메이크샵’, 해외직구 플랫폼인 ‘몰테일’, 쇼핑 빅데이터 플랫폼인 ‘에누리닷컴’ 등을 운영하는 코리아센터가 언택트(비대면) 수혜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비대면 소비 확산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증폭되면서 실적과 주가 모두 상승세다.

31일 코리아센터는 전 거래일 대비 13.48% 상승한 2만3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최근 두 달새 55%가량 상승했는데 이 기간 코스닥 시장 상승률이 약 15%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 평균치를 3배 이상 웃돈 것이다. 

무엇보다 실적 호조세가 주가 상승의 최대 견인차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코리아센터는 올 2분기 영업이익 71억원, 매출액 772억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3%, 26% 증가했다. 또한 상반기 영업이익은 95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2%, 매출액은 1420억3000만원으로 16.5% 각각 늘었다.

코리아센터의 올 2분기 사업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국내 사업을 담당하는 메이크샵 플랫폼이 22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5.94% 증가했다.

쇼핑몰 거래액 및 마켓연동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한 2조3924억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쇼핑몰 신규가입 증가율은 50%를 뛰어 넘었다. 

메이크샵 플랫폼 광고 사업 또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40% 증가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을 끌어 올렸다.

해외사업을 담당하는 몰테일 플랫폼 매출은 45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89%가 늘었다. 풀필먼트를 포함한 해외 직구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54.8% 성장한 58만9600여건을 기록했다.

자회사들의 가치가 향상되고 있다는 점 역시 중요한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코리아센터는 자체 사업뿐만 아니라 국내 1위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팟빵에 대한 지분 63.9%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일본 지역 4만여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메이크샵재팬 지분율 38.9%를 확보하고 있다. 2022년 우리의 코스닥과 유사한 일본 자스닥(JASDAQ) 상장을 앞두고 있다.

코리아센터는 “미국, 중국, 독일, 영국, 일본 등 전세계 6개국 9곳의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지난 10여년동안 안정적이며 고도화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한 결과가 주요했다”며 “주력 시장인 미국 외에도 독일과 중국 시장에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빅데이터와 가격비교 사업을 담당하는 에누리 플랫폼 매출은 7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7.42% 증가했다.

표준상품데이터 및 상품데이터 확보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3.8% 성장한 6억8000만개를, 빅데이터 매출 비중은 9.7% 성장한 38.2%를 기록했다. 

가격비교 부문은 비대면 트렌드의 영향으로 신선제품·간편식 등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2.3% 성장한 5439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이사는 “비대면 경제의 활성화로 신규 회원이 증가하면서 쇼핑, 광고, 풀필먼트, 빅데이터 사업이 골고루 성장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영업이익에 가까운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려는 소상공인들과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는 더 큰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