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폴더블 성장성 둔화 보수적 접근 필요

2020-08-04     채규섭 기자

코오롱인더가 하반기 폴더블용 투명폴리이미드(CPI) 성장성 둔화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이 하향됐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잠정 실적은 주력사업인 산업자재(타이어코드 등) 판매 부진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며 “그나마 5~6월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른 소비효과로 인해 일회성이지만 패션 부문이 흑자 전환하면서 지난 1분기보다는 개선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는 지난 3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28%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423억원으로 17.99% 감소했고 순이익은 170억원으로 11.73% 늘었다.

황 연구원은 "하반기는 혼조 속에 소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매출액은 4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310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2076억원(SKC코오롱PI㈜자산처분익 2000억원 포함), 영업이익은 전년 1729억원 대비 2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성장동력으로 제시됐던 CPI 모멘텀은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폴더블 스마트 폰을 선도하고 있는 주요업체에서 화면 보호 소재로 CPI 필름보다 초박막 유리(UTG)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CPI부문 사업가치를 1800억원에서 설비투자액 규모인 800억원으로 낮추 보수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