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전망..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횡보 예상

2020-07-20     주선영 기자

지난주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로 증시가 비교적 선방했다. 그러나 이번 주는 미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에 더해 2200선 고점 논란 등으로 상승폭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7일 코스피지수는 전주(2150.25) 대비 50.94포인트(2.37%) 오른 2201.19에 마감했다. 지수는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 등의 백신 개발 기대감에 악화된 2분기 실적에도 상승하며 한 주를 마무리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13~17일 외국인은 홀로 369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13억원, 7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모더나 백신' 기대감에 상승했다. 모더나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 예방 백신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는 대상자 전원에서 항체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는 내용이었다. 모더나는 오는 27일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3상 임상시험을 시작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증권업계는 이번 주 코스피가 2100~22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의 2차 확산 우려에 더해 2200선 고점 논란 등으로 상승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코스피는 2200선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을 받고 있는 중이다. 지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며 기업 실적과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판 뉴딜 정책이 나오며 정책 소진이 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판 뉴딜 정책 발표로 정책 재료가 소진됐다"며 "중국의 6월 소매판매 역성장과 미국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최고치 경신 등과 함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주식시장 전반의 상승동력이 약해진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미국 의회의 경기부양책이 필요하지만 간극이 커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는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