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출하량, 사상 최초 2년 연속 감소할 듯

IC인사이츠 보고서 “작년 6% 역성장 이어 올해 3% 하락 전망”

2020-04-23     송채석 기자
1980년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출하량이 지난해에 이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도 반도체 출하량이 하락할 경우 이는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줄어드는 것이다.

23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출하량은 전년 대비 3%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1980년 이후 반도체 출하량은 1985년(-16%), 2001년(-21%), 2009년(-7%), 2012년(-1%), 2019년(-6%)에 전년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2013년(8%) 이후에는 6년 연속 증가를 이어오다가 2019년에 전년 대비 출하량이 6%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슈퍼 호황’이었던 2017~2018년 대비 기저 효과로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불확실성을 높이며 이같은 전망치가 제시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통계에서 반도체 수출은 14.9% 감소했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 물량은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해왔다. 지금까지의 상황만 놓고 보면 코로나19가 반도체 수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