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상위사 목표주가 줄줄이 상향.. '우한폐렴'이 변수

2020-01-28     주선영 기자

지난해 말부터 코스피, 코스닥의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는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7개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지만 '우한폐렴'이 변수로 부각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대 증권사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23일 현재까지 발표한 보고서에서 코스피 시총 상위 10위 이내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 셀트리온, 삼성물산,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는 이 기간에 10곳의 증권사가 모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고, 일부 증권사는 2차례씩 목표주가를 올리기도 했다. 네이버는 이 기간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제시한 9곳의 증권사 모두가 목표주가를 올렸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보고서를 발간한 5곳의 증권사가 모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셀트리온은 총 7곳의 증권사로부터 평가를 받았는데,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등 3곳이 목표주가를 올렸으며 나머지는 모두 목표주가를 종전대로 유지했다. 삼성물산은 5곳, LG생활건강은 7곳의 증권사로부터 평가를 받았으며 각각 1곳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반면 목표주가가 떨어지거나 변동이 없는 곳도 있었다. 현대차는 평가 보고서를 낸 8곳의 증권사 가운데 KB증권이 지난해 11월 27일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낮췄고, 나머지 7곳은 종전대로 유지했다.

LG화학은 보고서를 낸 9곳의 증권사 가운데 5곳에서 목표주가를 낮췄으나 목표주가를 높인 증권사는 대신증권 1곳뿐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간 6곳의 증권사에서 목표주가를 제시했으나 모두 종전대로 유지됐다.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각 상장사의 주가가 향후 1년 또는 3∼6개월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최고 가격을 목표주가로 제시하는데, 이는 대외 환경이나 실적에 따라 수시로 조정된다.

하지만 최근들어 불거지고 있는 '우한폐렴'이 국내 경기와 주가에 어떤 결과를 끼칠지 투자자들과 증시 관계자들이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국내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우한 폐렴으로 인한 중국 내 사망자는 80명을 넘어섰고, 확진 환자 수도 3000명에 육박했다"며 "국내 증시도 단기간의 충격은 불가피 하겠지만 조정시 저점 분할매수도 가능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