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트럼프 리스크로 2110선까지 후퇴…외국인 16일째 순매도

코스피 2118.60p 하락 마감…코스닥도 1%대 하락

2019-11-28     유명환 기자
코스피지수가

코스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리스크와 외국인의 순매도에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외국인의 16거래일 연속 팔자세에 2120선 아래로 내렸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127.85)보다 9.25포인트(0.43%) 내린 2118.60에 마감했으며 지수는 10.92포인트(0.51%) 내린 2116.93에 출발해 낙폭을 소폭 만회하며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1291억원어치를 기관과 개인은 각각 846억원, 28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 7일 이후 16거래일 동안 총 3조5034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 2015년 12월2일부터 2016년 1월5일까지 22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4년 만에 최장 기록이다. 이 당시 외국인은 총 3조7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내렸다. 건설업(-1.3%), 기계(-1.27%), 전기전자(-1.27%), 섬유의복(-1.26%), 의약품(-0.77%), 제조업(-0.7%), 은행(-0.42%) 등은 하락했다. 유통업(0.91%), 운수창고(0.46%), 의료정밀(0.29%), 보험(0.24%), 화학(0.2%)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00원(1.72%) 내린 5만1300원에 장 마감했다. 삼성전자우(-1.30%), 현대모비스(-0.59%), 셀트리온(-2.99%), 신한지주(-0.34%) 등도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0.12%), 네이버(0.29%), 네이버(0.29%), 현대차(0.40%), 삼성바이오로직스(0.50%) 등은 올랐다. LG화학은 보합 마감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주식시장 종료 직후 홍콩 인권법에 서명했다. 인권법 통과에도 무역협상 낙관론과 위험자산 투자심리 개선으로 코스피를 포함한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은 장 초반 낙폭을 만회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홍콩 시위대를 지지하는 홍콩 인권민주주의법안에 서명했다. 중국 정부는 이날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647.39)보다 7.21포인트(1.11%) 내린 640.18에 마감했다. 지수는 1.12포인트(0.17%) 내린 646.27에 출발해 장중 낙폭을 크게 늘리며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82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2억원, 36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메디톡스(2.21%)를 제외하고 줄줄이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3.44%), 에이치엘비(-7.43%), CJ ENM(-1.16%), 펄어비스(-1.67%) , 스튜디오드래곤(-3.16%), 헬릭스미스(-4.41%), 휴젤(-1.79%), SK머티리얼즈(-1.25%), 케이엠더블유(-1.60%) 등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