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한일관계 악화로 3분기 실적 부진 전망 목표가 하향

2019-09-06     김성호 기자

대한항공이 급속 냉각되고 있는 한일 무역갈등으로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가 하향됐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견조한 장거리 노선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비중은 낮지만 일본 노선이 부진하면서 국제선 수송 증가세 둔화가 예상된다"며 "동시에 일본 노선 대체를 위한 동남아향 증편으로 동남아 노선 경쟁이 심화하면서 국제선 여객운임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하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 3분기 화물 수송(FTK)는 지난해보다 12.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인건비 관련 일회성 비용 300억원도 반영될 것이란 점도 실적 악화의 요인으로 꼽힌다.

박 연구원은 "한일 관계 악화로 4분기에도 일본 노선은 더욱 부진할 전망"이라며 "일본 노선의 아웃바운드(나가는) 여객은 크게 감소할 전망이나 인바운드(들어오는)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어 전체 일본 노선은 30%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화물 수송은 미중 무역 분쟁의 영향으로 물동량 둔화가 우려되나 연말 성수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4만원에 3만4천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