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조 예타 면제’에 관련주 들썩... 중소형 건설·시멘트株 훈풍

증권가 수혜주 찾기 분주

2019-01-31     김지현 기자

지난 29일 정부가 23개 대형 사회간접사업(이하 ‘SOC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면제를 발표하면서 관련 산업 주가가 일제히 들썩이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SOC 투자가 본격화되었다는 기대감에 중소형 건설과 시멘트 아스콘 관련 주들이 급등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철강 페인트 회사부터 굴삭기 등 중장비 생산기업관련 주까지 광범위하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희비 엇갈린 건설주…중소형 '관심' 대형 '비실'
예타 면제 발표 이후 대우건설·한라 등 대형 건설주는 외려 주가가 소폭 떨어졌고, GS건설·현대건설도 31일 현재 예타 면제 발표 이후 크게 오르지 않았다. 이는 예타 면제를 기대한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한 결과로 보인다.

반면 남광토건·계룡건설 등 중소형 건설주는 대체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그동안 주가가 눌려있던 중소형 건설주 위주로 수혜를 예상하고 있는 분위기다.

시멘트 아스콘 아스팔트 등 관련주 상승세
예타 면제가 발표된 이후 한일 시멘트·아세아 시멘트 등 시멘트 및 아스팔트 관련 주들이 급등한 가운데, 아스콘 생산 업체인 보광산업, 철광석에 투자하는 대신 철광석 선물 ETN(H)까지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코스피 건설업종 지수 및 비금속광물 지수와 철강 금속 업종 지수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 수혜주 찾기 분주…경기침체 탈출까지 예상
이외 조광페인트·노루페인트 등 페인트 관련 업체부터 중장비 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 등에까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증권가는 수혜주 발굴에 분주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건설과 인프라주에 상당기간 훈풍이 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번 선정된 사업들은 향후 10년간 평균 1조9000억원 수준의 비용이 집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국내 건설경기에 관심이 적었던 정부가 사회간접자본, 특히 지방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려고 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대형 SOC공사는 최근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건자재 수요에도 영향을 미쳐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