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올해 세계경제 여러 리스크 3% 성장 전망

2019-01-22     박남기 기자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에 이어 유엔은 21일(현지시간) 다자주의가 위협받으면서 세계성장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를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유엔은 이날 발표한 '연례 세계경제상황 및 전망보고서'(WESP)에서 "우리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강력한 성장을 하고 있지만 위험들 중 일부가 실현될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무역과 관련한 긴장감이 세계 무역과 고용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와 내년도 글로벌 성장률로 각각 3%로 내다봤다. 1년 전 보고서에서도 올해 성장률로 3%를 전망한 바 있다. 올해 선진 경제권은 2.1%, 개발도상 경제권은 4.3% 성장할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특히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올해 2.5%로, 내년엔 2.0%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연합(EU)의 경우 브렉시트와 같은 악재가 있지만 2.0%대의 꾸준한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과 관련해선 작년 6.6% 성장했던 경제가 올해는 6.3%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브라질과 나이지리아, 러시아 등 대형 상품 수출국들은 올해와 내년까지 미약하긴 하겠지만 다소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성장세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면서 “전 세계가 금융·사회·환경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