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무역협상 비관 발언에 다우 0.22%↓

2018-05-18     박남기 기자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2차 무역협상에 대해 회의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95포인트(0.22%) 하락한 24,713.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3포인트(0.09%) 내린 2,720.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82포인트(0.21%) 낮은 7,382.47에 장을 마감했다.

중구과의 무역전쟁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미국과 중국이 이날부터 워싱턴 DC에서 2차 무역협상에 돌입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회상결과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기술주들이 약세를 나타냈다.

또 미 국채 10년 만기물 금리가 3.1% 내외로 올라선 데 따른 경계심이 증시 투자심리를 지속해서 짓눌렀다.

주요 기업의 실적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월마트는 1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백화점 JC페니는 실적 부진으로 개장전 거래에서부터 주가가 급락했다. 전일 장 마감 이후 시장의 기대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시스코의 주가도 큰 폭 떨어지며 기술주 중심으로 증시에 하락 압력을 가중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가 0.9% 내렸고, 기술주도 0.49%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 주는 1.31%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지난 12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는 전주에서 1만1천 명 늘어난 22만2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는 21만5천 명이었다. 예상보다 청구자 수가 소폭 많았지만, 역대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국제유가는 보합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보합세인 71.49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7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2센트 오른 79.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