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타이탄, 에틸렌 증설 완료···말련 현지 경쟁력 강화

2017-12-18     송채석 기자

롯데케미칼의 핵심 해외 생산기지 중 한 곳인 롯데케미칼타이탄이 에틸렌 생산설비 증설을 완료했다.

18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롯데케미칼타이탄 에틸렌 공장이 시험가동을 마치고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약 3,000억원이 투입돼 지난 2015년 시작한 말레이시아 타이탄 에틸렌 공장 증설은 올해 8월 기계적 준공을 완료하고 준비기간 및 시험가동 등의 작업을 거쳤다.

타이탄의 NCC증설 프로젝트는 세계 최초로 기존의 납사 열분해 방식에 촉매 분해 방식을 추가해 에틸렌을 생산하는 하이브리드 생산 설비가 적용됐다.

이번에 적용된 설비는 기존 크래커 부산물 등의 저가 원료를 재사용할 수 있어 원료 사용의 유연성과 함께 비용 절감의 효과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프로필렌, 벤젠 등을 2배 이상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구축하게 됐다.

이로써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높은 제품 생산 유연성도 함께 확보할 수 있게 돼 말레이시아 공장의 시황에 따른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타이탄 증설 완료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미국 에탄크래커(ECC) 합작사업과 여수공장 에틸렌 증설이 완료되는 등 신규 설비 가동이 잇달아 예정돼 있다.

예정된 프로젝트가 모두 완료되는 내년 말에는 국내외 생산기지를 통해 약 450만톤의 에틸렌 생산규모를 갖추게 되며 동시에 원료 및 생산기지 다변화를 이뤄낼 수 있게 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오는 2018년 말 에틸렌 부문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동시에 원료 및 생산기지 다변화를 이뤄내어 더욱 안정적인 수익 창출의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