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실적 개선보다 투자자 신뢰 회복 우선 해야

2017-08-25     유명환 기자

교보증권 백광제 연구원은 25일, 금호산업에 대해 금호타이어 인수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않으면 기초여건(펀더멘털) 개선이 주가에 반영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백 연구원은 "금호산업은 지난해 법정관리를 졸업하면서 '금호타이어 인수에 동원되지 않을 것이며 인수에 참여할 의지도, 자금 여력도 없다'고 강조했으나 최근 상표권 협상 과정과 매각 진행 상황을 보면 금호타이어 인수 의지가 강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호산업은 매각 결정 관련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 신규 수주 회복에 따른 본업 성장, 아시아나항공 관련 지분법·상표권 이익 증대 기대감으로 최고 1만4500원까지 주가가 상승했으나 7월 이후 금호타이어 상표권 협상 관련 일정 지연, 우선 매수 청구권 부활 등의 이슈로 주가가 급락해 이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호산업은 올해 상반기 신규수주만 1조4천억원을 달성해 누적 잔고가 5조원에 이르렀다"며 "이는 작년 연간 매출액을 기준으로 3.7년치에 해당하고, 하반기에도 추가 수주가 기대돼 본업성장 가시성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어 "금호타이어 매각 이슈만 없으면 충분히 주가 우상향을 기대할 수 있어,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금호산업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금호타이어 매각 이슈만 없다면 충분히 주가 우상향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