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 3분기 고전 4분기 수출 모멘텀에 주목

2017-08-18     이승재 기자

올해 2분기 실적이 절반이상 줄어들며 고전을 면치 못하는 한화테크윈이 3분기에도 같은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화테크윈은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영업이익 112억원, 232억원을 거두는데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7%, 48%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부터 연결실적에 편입된 한화디펜스와 한화시스템 덕에 매출은 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CCTV를 중심으로 한 시큐리티부문의 수익성 악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4분기에는 K9 자주포 수출 모멘텀이 주목된다.

약 2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K9 자주포의 노르웨이 수출계약이 확실시되고, 에스토니아 수출계약도 연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예산문제 등으로 계약이 지연되고 있는 한화시스템의 약 3000억원 규모 TICN 계약도 하반기 중에는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증권 김지산 연구원은 18일, "현재 주가는 낙폭이 과대하다"며 "한국항공우주 스캔들로 인해 동사 주가도 동반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형 헬기 '수리온'향 엔진 매출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등 펀더멘털상 악영향은 없어 보인다"며 "4분기에는 고부가 자주포 수출이 집중되며 역대 최고 수준의 분기 영업이익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 영업이익은 23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 소폭 늘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3분기는 한화지상방산과 한화정밀기계(산업용장비)의 계절적 매출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4분기에는 203% 대폭 개선된 71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며 "1500억원 규모의 자주포 수출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