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실적부진으로 매출 감소 투자의견 하향

2017-04-25     유명환 기자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올 1분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투자의견이 하향되고 있다.

전날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1조5690억원, 영업이익은 6.2% 감소한 316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분기 면세점 매출은 전년 대비 11.1% 증가했고, 아시아 지역 매출 또한 18.5% 늘었다"며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조치에 대한 우려에도 중국 관련 실적은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쿠션 파운데이션의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헤라와 아이오페의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14.3%, 19.3% 감소했다. 양 연구원은 "브랜드의 부진이 지속되었고 인건비 증가와 동남아 및 미국 진출 강화를 위한 마케팅 투자 확대로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화장품 소비자들의 합리적 소비 성향이 강화되면서 구조적으로 백화점, 방판 등 중고가 채널 비중이 높은 아모레퍼시픽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2분기에도 국내 화장품 소비자들의 합리적 소비 성향은 구조적으로 백화점, 방판 등 중고가 채널 비중이 높은 아모레퍼시픽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 주가의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실적 확인 후 매수 여부를 판단하는게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