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만의 반등시현, 여전히 美증시 향방 주시

2017-03-23     신승우 기자

코스피가 약세 하룻만에 반등에 나서며 하락폭 만회에 나섰다.

23일, 전일에 반하여 상승갭 발생의 반발세 유입으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수에 힘입어 전일 하락폭 만회로의 반등력을 펼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고가기준으로 올해 가장 높은 지수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수는 반등세를 유지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관망속 개인 차익실현 물량출회에 따라 오전장 반등폭 대부분이 반납되는 행보도 나타냈다. 이에 지수는 일간 저가부근으로 마감함으로써 다소 아쉬움도 남는다. 반면, 코스피는 장초반 상승갭이 지켜지는 장세를 유지, 하락하룻만에 반등하는 호조세도 나타냈다.

오늘은 전일 매도에 나섰던 외국인과 11거래일간 순매도 행진을 이어온 기관이 오랜만에 매수로 전환, 동반순매수로 개인매물을 받아내는 등, 전일과 상반된 수급행보를 펼쳤다. 외국인은 이번주간 매매행태가 일간 반전되는 행보를 보여 기조성은 다소 불분명한 모습이다. 

기관도 약 2주여간에 걸친 매물화 기조가 12거래일만에 반전됨으로써 전일 뉴욕증시 급락세로 촉발된 조정지속 우려감은 투자주체간 수급행태 분화가능성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수 있어 보인다.

일단, 전일 뉴욕증시는 급락세 하룻만에 진정세를 보였다. 이에 코스피 하방변화도 둔화될 여지가 높다.

다만, 이날 지수는 오후장 매물압박에 반등폭 대부분을 반납하는 행보를 보임으로써 상대적으로 차익실현 욕구부각에 따라 반등력은 제한될 가능성도 높다.

이에 반해, 장초반 갭발생분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차익실현 물량부담이 주어지더라도 선방시세가 뒤따를 수도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명일 주말장 행보에서 금일 종지를 근간으로 시장 변동성이 유지된다면 2,160선대 부근을 근간으로 지지대 형성 가능성에 따라, 반등세는 좀 더 이어질 수도 있어 보인다.

NH투자증권 송하연 연구원은 "주중반 시세이탈을 동반한 뉴욕증시 급락세 영향으로 코스피 상향세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나 다행히 하룻만에 만회세를 보임으로써 충격은 최소화되는 모습이다" 며 "오늘은 낙폭만회와 더불어 연중 최고치 경신세를 연출함으로써, 여전히 지수는 상향지향으로의 장세패턴을 유지했다" 고 분석하고 "뉴욕증시의 추가 하락세가 다소 제한된 행보를 보임으로써 단기 충격도 완화될 것으로 예측되나 주후반 美증시의 추가 변동성은 좀 더 주시할 필요가 있어, 낙관은 다소 이르다" 고 강조했다.

송 연구원은 "美증시는 트럼프 효과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비관론이 높아지는 상황에 실제로 전전일에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시장간 평균낙폭이 가장 심화되는 장세를 보임으로써 상향랠리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고 부언하고 "다만, 이러한 돌발적 상황에 반하여 상대적으로 코스피 선방력도 돋보인 한주로 평가된다" 며 "투자주체간 수급행태 변화에 연고점 변동성이 유효한지 여부는 명일 주말장과 다음주 장세변화를 통해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우선적으로 주말장 행보가 주목된다" 는 의견을 전했다.

오늘 시장수급은 전일 외국인과 기관동반매도에 반하여 하룻만에 동반 순매수를 보이는 등, 수급개선이 뚜렷한 양상을 보였다. 이와 동시에 주체간 수급행태 기조성은 크게 약화되는 모습도 주어졌다. 외국인은 지난주까지의 장기 순매수 행보가 이번주에 들어서며 간헐적으로 매도세로 이어져, 매수비중은 이전보다 약화되는 모습이다. 

이에 반하여 기관은 12거래일만에 순매수로 전환, 매물화 기조에서 이탈 가능성을 높였다.

다만, 기관은 지난 7일, 일간 순매수를 전후로 매도기조를 강화한 바 있어, 금일 순매수 전환으로 향후 기조적 변화로 예단하기엔 다소 일러보인다.

여전히 투신의 환매가 지속되고 있고 연기금이 매수세를 유지하나 전일에 비하여 비중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매도세를 지속할 여지는 높은 상태로 볼 수 있다.

대외적으로 전일 뉴욕증시는 시세이탈 하룻만에 보합선대 등락기반의 시장간 혼조세를 펼쳤다. 이에 전전일 장세부진 여파는 둔화되는 것으로 추가 하락세는 제한된 모습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급락충격이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판단하기엔 이른 상황이다. 시세이탈에 반하여 반발세가 유입되며 기술적 반등의미도 주어지고 있으나 낙폭 만회가 크지않은 가운데, 시장급락으로 초래한 악재영향력도 여전히 유효한 상태에 있다고 보이기 때문이다.

일단, 새 건강보험 제도인 '트럼프 케어'의 하원 표결을 하루 앞두고 있고, 부결로써 정책실현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높다. 이는 결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추진에 적지않은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시장참여자들의 실망매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여기에 최근 부각되고 있는 '트럼프 효과는 끝났다' 라는 증시일각의 시각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여 기존 뉴욕증시 랠리가 훼손될 여지가 높다는 점도 고려된다. 이에 뉴욕증시의 추가 변동성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