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후반 연속 조정세, 다음주 장세변화는?

2016-10-21     신승우 기자

주말장을 맞은 코스피가 전일에 이어 추가 하락하며 연속 조정세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21일, 코스피는 전일 美증시 하락영향의 약세로 출발, 장중 고점이 낮아지는 패턴의 조정세가 주된 변동성을 나타냈다. 주말장 약세에 따라 지수는 재차 2,030선대 언저리로 밀려났다.

또, 주간 지지대 역활을 지속했던 60일 이동평균선과 추세선에서도 하회했다. 이틀간 연속 음봉패턴이 이어짐으로써 코스피는 차익실현 물량부담이 고조된 장세변화를 겪는 모습이다.

주후반 약세가 이어졌으나 금일 저점부근에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해, 다음주 반발세 여지는 남겨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수가 저가부근 마감을 보였고 추세선 하향세에 따라, 추가 조정가능성도 높은 양상이다.

이날 코스피 조정세는 외국인이 오후장 매수로 전환하기전 매도우위로의 차익실현에 나선 탓에, 약세부담이 가중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기관이 소폭 매수에 가담했으나 개인과 외국인 동반 매물을 받아내기에는 다소 역부족인 모습이다.

다만, 오후장 늦게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매수를 보임으로써 소폭 낮폭만회가 이어져, 다음주 장세 회복에 영향이 미칠 수도 있어 보인다.

주후반 시세이반을 겪었으나 전반적으로 이번주 코스피는 2,010선대를 근간으로 낙폭만회세가 우선된 장세변화를 나타냈다. 사실상 지난주 급락동반의 시세이탈이 마무리되는 것으로 동선대의 단기 저점인식으로의 반등력을 높인 한주로 볼 수 있다. 주후반 연속 조정세로 상승폭은 낮아지고 있으나 연고점 대비 50%대 수준의 만회세를 보임으로써 추가 상향가능성도 높다.

다만, 주간 회복되었던 60일 이평선이 하회했고 이번주 내내 20일 이동평균선 돌파가 여의치 못한 채, 하회속 시장 변동성이 연속되었던 상황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러한 장세면모에 따라 지수는 상향지체 의미도 주어지고 있다. 결국 연고점 수렴과 구간내 진입을 위한 20일 이동평균선 회복과 돌파여력보다는 저항대 인식이 고조됨으로써, 다음주 코스피 행보에 적지않은 부담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

하나금융투자 투자분석부의 한 관계자는 "코스피가 주초 2,030선대 기반의 반등력을 높이며 2,050선대 구간 진입세를 보였으나 주후반 연속된 조정여파로 상승폭을 반납, 재차 2,030선대로 회귀했다" 며 "주초 시세확대에 대비하여 조정이 주어지더라도 추세선과 60일 이평선 근간의 시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측되었으나, 추가 하방변화로 이어졌다" 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음주에는 지수가 동 이평선과의 괴리가 크지 않아 회복시도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며 "특히, 단·중기(5일, 60일) 이동평균선간 GC(Golden Cross)가 대기중이어서 기술적 유효성에 따른 반발세가 좀 더 강화될 수도 있다" 고 부언하고 "주후반 다소 약화되었으나 외국인 주도의 수급주도력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반등가능성을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는 의견을 전했다.

금일 외국인은 장초반 7거래일만에 차익실현에 나섬으로써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오후장 소폭 순매수로 전환하며 낙폭은 잦아들었으나 주말장을 계기로 외국인의 연속된 매수기조는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기관이 이틀연속 순매수를 보였으나 관망에 따라 기조성으로 인식하기엔 부족한 상황이어서, 이번주 후반의 외국인 매매행태 변화는 다음주 장세에 적지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가 인틀연속 음봉패턴이 이어짐으로써 투자주체간 차익실현 욕구 증가도 엿보이는 형국이다. 이에 다음주 코스피는 이평저항이 강화된 상황에서의 매물압박 강도여부에 따라 장세향방이 이어질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대외적으로 美뉴욕증시는 이틀간의 상승에 반락세로 3대 지수 모두 약세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고조가 장세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비롯한 주요금리를 모두 동결했다. 이는 당분간 ECB 정책기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임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갑작스럽게 중단하지 않을 것" 이라면서도 "정책 지원이 영원히 지속할 수는 없다" 고 밝혔다. ECB 총재의 이같은 발언으로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을 높임으로써 시장에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증시 약세전환은 유가하락에 美기업의 실망스런 실적 발표도 한 몫한 상황이다. 이에 뉴욕증시 안과 팎의 주변시세에 불확실성이 고조됨으로써 반등력 기반의 이전 하락폭 만회가능성도 단기적으로는 다소 지체될 수도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