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코닝, 위로금 협상 팽팽… 액수가 최대변수

2013-11-20     김규철 기자

 

삼성코닝정밀소재 임직원들이 ‘삼성그룹이냐, 미국계 회사가 될 코닝이냐’라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에 빠졌다. 

최대 변수는 위로금으로 받을 액수가 얼마이냐다. 

삼성코닝정밀소재 최대주주인 삼성디스플레이는 보유한 지분 전량을 미국 코닝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코닝정밀소재는 내년부터 삼성그룹 계열사가 아닌 미국 회사가 된다. 

삼성그룹은 삼성코닝정밀소재 임직원에게 26개 삼성 계열사 가운데 옮기고 싶은 회사 5곳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으며 당초 12일부터 20일까지 받을 예정이었던 계열사 이동 신청 마감날짜도 무기한 연장했다. 

또한 삼성코닝정밀소재는 미국회사가 될 코닝에 남기로 한 임직원에게 소정의 위로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위로금 액수는 계열사 이전 신청이 마감된 다음 공개하기로 했으나 삼성코닝정밀소재 근로자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사측과 위로금 규모를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어서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삼성코닝정밀소재는 위로금 액수로 ‘3000만원+기본급 800%’를 제안했다가 최근 ‘4000만원+기본급 10개월’로 높였다. 직급에 따라 받는 액수는 차이가 있지만 평균 6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비상대책위는 이익잉여금 6조원, 올해 이익규모 1조5000억원 등을 감안해 1명당 평균 3억3800만원을 달라며 사측과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통상 위로금은 인수ㆍ합병(M&A)처럼 조직 불안이 발생할 때 임직원의 사기 진작을 위해 지급한다. 

삼성코닝정밀소재 임직원은 코닝으로 소속이 바뀐 뒤 고용보장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 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삼성코닝정밀소재 직원은 4200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