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中 장더장 면담···금융·전자협력 논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 권력 서열 3위인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삼성의 중국 내 금융 및 전자부문 협력 체제를 논의했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면담을 통해 이 부회장은 중국 내 모바일 결제 시장 진출을 위해 삼성전자가 출시를 준비 중인 ‘삼성페이’ 등과 관련해 중국 내 여러 금융기업과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반도체, 전지, LCD 등 삼성의 중국 사업 현황과(CSR) 활동 현황을 소개했다”며, “참석자들과 함께 한중 산업 발전을 위한 사업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회동에 삼성의 금융계열사 대표이사들도 대거 참석해 긴밀한 금융협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삼성증권은 중국 1위 중신증권(시틱그룹 계열사)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고, 삼성화재는 중국에서 독자법인을 운영하며 자동차보험 등 영업 분야를 넓히고 있다.
또한, 삼성생명은 오는 8월 중국에서 새로운 합작법인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3월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최대 국영 금융기업 시틱(CITIC·中信) 그룹의 창쩐밍 동사장(董事長·대표이사)을 만나 금융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아울러 이날 삼성은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쑤저우(蘇州) 등에 건립 또는 양산 중인 디스플레이·편광필름 등 분야의 사업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삼성SDI는 최근 중국 우시에 디스플레이 패널 핵심소재인 편광필름 양산을 위한 대규모 생산라인 구축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