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독자개발 초고층 건물 시공기술 베트남에 첫 수출

2015-05-28     김윤희 기자

대우건설이 독자 개발한 BMC(시공 중 변위 제어) 공법 기술이 국내 최초로 해외 수출에 성공했다. BMC공법은 초고층 건물 시공 중에 발생하는 높이와 기울기 등의 변화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기술로 지난달 ‘2014년 대한민국을 빛낸 산업기술 성과’에 선정되기도 했다.

28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베트남 비에틴 뱅크 타워 공사에 BMC 공법을 적용하는 내용의 계약을 20만달러에 체결했다.

하노이에 건설 중인 비에틴 뱅크 타워는 지상 68층, 363m의 베트남 최고 높이로 설계된 건축물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대우건설은 정밀시공을 위한 시뮬레이션과 시공 대안 제시 및 정밀 센서 계측 등을 제공하게 된다.

대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공사의 감리사인 미국 터너(Turner)와 시공사 호아빈(Hoa Bihn)건설로부터 기존 기술보다 우수하다는 점을 인정받았다”며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업체들이 독점하던 초고층 엔지니어링 시장을 국내 최초로 뚫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출을 계기로 대우건설은 앞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추가 수출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세계 최고 높이의 사우디아라비아 킹덤 타워 프로젝트(1000m)에도 이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며, 멕시코,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공법 수출을 계획 중이다.

한편, BMC 공법은 건물 안전성을 높이면서 공기와 비용은 줄일 수 있어 부가가치가 큰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대우건설은 송도 동북아무역센터, 말레이시아 KLCC타워, IB타워 등 직접 시공한 국내외 초고층 빌딩에 이 기술을 적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