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내정자 5월1일 임기 시작

2015-04-24     한해성 기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내정자가 예정보다 이른 5월1일 임기를 시작하기로 했다.

당초 정 내정자는 다음달 29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6월1일 정식 취임할 예정이었으나 오랜 기간 최고경영자 부재에 따른 수주 부진 등 경영공백을 최소화화 하기 위해 취임 시점을 앞당겼다. 정 내정자는 지난 11일 임시 이사회에서 추천을 받았기 때문에 법적으로 조기 취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취임 후 정 내정자는 비주력 사업부문의 구조조정과 함께 조직 안정화 및 외국 선주 섭외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 선주들이 경영 공백을 이유로 발주 계약을 미룬 탓에 대우조선의 수주 실적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대우조선의 수주 실적은 1월 12억달러에서 2월에는 2억달러로 감소한데 이어 3월에는 아예 수주자체를 달성하지 못했다.

또한, 지난해 대우조선의 당기순이익은 330억원으로 전년보다 86.4%나 급감했으며, 연결 기준 부채는 10조6,88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조3,886억원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한 조선 이외의 비주력 사업부문의 구조조정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정 내정자는 경기 용인 써닝포인트 골프장을 보유한 자회사 에프엘씨 매각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