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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위법행위 징계자 채용’ 한양증권 수시 착수
금감원, ‘위법행위 징계자 채용’ 한양증권 수시 착수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4.07.10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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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부터 검사…타사에서 사익추구 조치 받은 PF 직원 채용
이복현 원장도 CEO들에 일침…업계, 검사 확대 가능성 예의주시

사익추구 행위로 당국 제재를 받은 전력이 있는 임직원을 채용한 한양증권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검사에 착수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복현 금감원장도 위법행위 전력자를 받아주는 증권사 조직문화에 일침을 날린 만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검사가 증권사 전체로 확대될지에 대해 예의주시 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8일 한양증권에 대한 수시검사에 들어갔다.

금융감독원이 사익추구 행위로 당국 제재를 받은 전력이 있는 임직원을 채용한 한양증권에 대해 지난 8일부터 검사에 착수해 조사 중이다.
금융감독원이 사익추구 행위로 당국 제재를 받은 전력이 있는 임직원을 채용한 한양증권에 대해 지난 8일부터 검사에 착수해 조사 중이다.

최근 한양증권은 하이투자증권, BNK투자증권, 흥국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등에서 연달아 이름 난 PF 선수들을 영입해왔다. PF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며 소극적인 업계 분위기와 반대로 오히려 지금 시기를 기회로 삼은 것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사익 추구로 검찰에 통보된 직원을 채용한 사실이 당국으로부터 적발됐다. 해당 직원들은 부동산 PF 업무를 하던 중 알게 된 미공개 정보 등으로 뒷주머니를 채우는 등 사익을 추구한 행위로 금감원에 의해 검찰 통보조치를 받은 인물들이다.

한양증권은 검사 사실에 대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고는 입장이다. 문제가 된 채용건과 관련해선 “해당 직원에 대한 내부 인력자원, 법무지원, 리스크관리 등 유관부서의 철저한 검증 및 협의 결과, 결격 사유가 없음을 확인하고 채용을 결정했다”며 “면담, 준법의식, 평판 조회, 협회 징계내역 등 다각도로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복현 원장도 증권사 CEO들에게 일침

한펀, 금감원이 한양증권 사태를 계기로 이미 대대적인 실태조사에 나서기도 한 만큼 검사가 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금감원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회사들에게 징계 전력자 채용 현황과 담당 업무 등 관련 정보를 요청했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한양증권 사례뿐 아니라 과거에도 몇차례 이런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현황을 파악해 보고자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증권회사와 직원들이 위법 행위에 무감각한 실태에 대해 강한 비판의 메시지를 날린 바 있다.

이 원장은 지난주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불법행위로 제재받은 임직원이 다른 회사로 이직해 동일 업무에 종사하는 등 안일한 업계 관행으로 인해 사적 이익 추구와 같은 사고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CEO들이 내부 통제의 최종 책임자로서 사명감을 갖고 잘못된 조직 문화와 업계 질서를 바로잡는데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당국에 찍히면 회사 잔류도, 동종업계 이직도 어려워지는 은행, 보험사 등 타 금융업권과 달리 증권가에선 전력자들의 이직이 비일비재하다. 위법행위자라도 영업 노하우를 가진 선수들이라면 회사 수익을 위해 받아주는 분위기가 만연하기 때문이다.

규정상 금투사는 직원을 채용할 때 직무 전문성과 윤리 등을 심사해야 하지만, 징계 전력자를 채용할 수 없도록 하는 조문은 없다.

문제는 전력자를 받아주는 문화가 위법·불법에 대한 업계 내 자정 작용을 흐리고 재범을 낳는다는 것이다.

지난해 9개 증권사가 무더기 검사를 받은 채권 돌려막기 사태에서도 과거 제재를 받은 채권영업 분야 선수가 회사만 옮겨 똑같은 행태로 영업하다 적발된 사례가 있다. PF, 채권 영업 등 인적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한 영업 노하우가 중요한 분야에서 이 같은 일이 특히 반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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