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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2Q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에도 여전한 재무부담
LG화학, 2Q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에도 여전한 재무부담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4.07.09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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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양극재 및 ABS 실적반등 전망…장기 불황 지난 것으로 해석
대규모 투자에 재무부담 지속…올해만 4조 설비투자
낮은 현금 창출력에 높아진 차입금…신용등급 ‘적신호’
증권가 “우려 감안해도 주가는 상승 여력 더 커”

LG화학이 지난 2개 분기 부진했던 영업이익의 바닥을 찍고 올해 2분기 실적은 반등에 성공해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신성장 동력을 위한 조 단위의 대규모 설비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차입금이 늘어나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은 올 2분기 매출 12조8384억원, 영업이익 4,797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 줄어든 수치이지만 직전 2개 분기의 실적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LG화학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2646억원,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474억원을 올렸다.

올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4,000억원대 후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전 분기대비 2배 정도 늘어난 실적이다.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2024년 영업이익 컨센서스

주: LG화학 자체 사업 컨센서스 = LG화학 컨센서스 - LG에너지솔루션 컨센서스. 자료: Quantiwise,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주: LG화학 자체 사업 컨센서스 = LG화학 컨센서스 - LG에너지솔루션 컨센서스. 자료: Quantiwise,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부문별 예상이익은 기초소재(화학) 754억원, 첨단소재 2213억원으로 추정된다. 전 분기 각각 310억원, 1420억원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선방한 것이다.

이 같은 실적회복은 배터리부문 약세 속에, 양극재 판매 성장과 ABS 판매 회복 등 주효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2분기 양극재의 영업이익은 8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OPM)이 6~7%로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의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캡티브(그룹내부 수요)를 늘리며 1분기 판매량이 60% 증가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추가로 20%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기초소재(석화)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3월부터 시작된 중국의 이구환신(자동차‧IT‧가정용 내구재 지원) 정책 덕에 주력제품인 ABS(고부가합성수지) 가동률이 90%로 회복된 것이 주효했다. 다만 에틸렌 등 NCC(나프타 분해설비) 가동은 70% 중반에 머물러 제품별로 회복에 차이를 보였다.

배터리 영업이익은 1,975억원을 거뒀으나 미국생산보조금 4,478억원을 제외하면, 2,503억원의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부진했다.

대규모 투자에 재무부담 악화…하반기 차입금 1조 더 늘어날 듯

올해 양극재와 ABS 턴어라운드에 힘입어 실적 회복에 성공하더라도 재무부담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 본사 차입금 규모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LG화학이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회사의 순차입금은 8조4,975억원이다. 지난 2022년 말 5조7,598억원이었던 순차입금은 지난해 1분기 7조8,409억원으로 급증한 이후 올 1분기에는 8조원을 넘어섰다.

부채비율 역시 증가추세다. 지난 2022년 말 56%였던 LG화학의 부채비율은 2023년 1분기 65.5%, 2023년 말 67.1%로 점차 확대되더니 올해 1분기엔 71.1%로 70%대를 돌파했다.

LG화학은 올해에도 석유화학과 첨단소재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며 4조원의 CAPEX(설비투자비용)을 책정했다.

여기에 현금창출력 지표인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이 2조원 규모임을 고려할 때 추가로 약 2조원 가량의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미 올 1분기에 1조원을 차입한 만큼, 하반기에 추가로 1조원을 더 빌려야 한다는 의미다. 이 경우 지난해 말 9조8,000억원 수준이었던 차입금 규모는 11조5,000억원대로 불어날 수 있다.

LG화학은 현금 확보를 위해 여수 NCC 지분 매각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예상보다 매각이 늦어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보유 지분까지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처럼 낮은 현금창출력에 비해 설비 투자비용 부담이 늘면서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전망도 낮아졌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LG화학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어려운 업황에도 실적 개선 이어져…주가 상승 여력 커

3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던 리튬가격은 6월 재차 하락하며 연초 이후 상승분을 반납한 상태다. 3분기 양극재 가격은 반등보다는 하락세를 멈추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LG화학의 이익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 주가/순자산(PBR) 밴드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 이익 컨센서스가 낮아졌음에도 석유화학, 첨단소재 등 LG화학의 자체사업 이익 컨센서스는 견조한 상황이다.

이처럼 어려운 업황에도 실적개선에 성공한 LG화학의 주가는 하락보다는 상승 여력이 더 크다는 게 증권가의 진단이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LG화학의 주가는 역사적 최저치인 PBR 0.8배에 거래되고 있다”며 “전기차 수요둔화 우려를 감안하더라도 주가는 추가 하락 여력 대비 상승 여력이 큰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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