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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원전 우선협상자 이달 발표…15년만 수주 기대감에 원전株↑
체코 원전 우선협상자 이달 발표…15년만 수주 기대감에 원전株↑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4.07.09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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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조 규모 체코 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 17일 발표 예정
한수원, 프랑스 경쟁업체 제치고 수주 가능성 높아
내년 폴란드 원전사업 및 본격 원전 수출 기대감에 관련주 수혜 예상

30조원에 육박하는 체코 신규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가운데 원전 관련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경쟁력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수주에 성공할 경우 국내 원전사업자들의 수혜가 기대됨에 따라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1년 9월27일 체코 두코바니에 있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의 냉각탑 4개의 모습.
지난 2011년 9월27일 체코 두코바니에 있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의 냉각탑 4개의 모습.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1시19분 현재 한전산업은 29.94% 폭등해 가격제한폭인 14,67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11,550원에 거래를 시작한 한전산업은 장중 내내 상승폭을 키우다 오후 1시13분경 상한가에 도달했다.

같은 시간 두산에너빌리티는 전일 대비 4.05% 오른 21,8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대우건설은 3.07% 상승한 3,865원에 거래중이다. 이 외 LS ELECTRIC(9.31%), 효성중공업(3.63%)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선 서전기전이 20.22% 급등한 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전기전은 고·저압 수배전반 및 자동제어반 제조업체다. 원자력 전기부문(KEPIC-EN)에서 최고 등급인 ‘Q-class’ 인증을 취득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외 또 다른 원전 관련주인 우리기술(19.66%)과 비에이치아이(6.52%), 우진엔텍(5.10%), 보성파워텍(7.82%), 오르비텍(5.44%)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체코정부, 오는 17일 30조원 규모 신규 원전건설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원전업계에 따르면 체코정부는 오는 17일(현지시간)께 신규 원전건설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체코원전 발주처 체코전력공사(CEZ)는 지난달 14일 한수원과 프랑스전력공사(EDF)의 최종입찰서에 대한 평가결과를 체코정부(산업부)에 제출했으며, 현재 정부가 최종 검토 중에 있다.

앞서 체코는 프라하에서 남쪽으로 220㎞ 떨어진 두코바니와 130㎞ 떨어진 테믈린에 각각 2기씩 총 원전 4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당초 두코바니 원전 5호기 하나만 건설할 예정이었지만, 3기를 추가 건설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이에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한국의 한수원, 프랑스의 EDF가 입찰에 뛰어들었으나 웨스팅하우스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빠졌다.

한수원은 한국전력기술·한전KPS·한전원자력연료·두산에너빌리티·대우건설 등과 ‘팀코리아’를 꾸려 체코 원전 수주전에 참여했다. 팀코리아가 체코 원전 수주에 성공할 경우 본계약으로 직결되며,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출 성공 이후 15년 만에 성과를 내는 것이다. 규모 역시 20조원이었던 바라카 프로젝트를 뛰어넘는 30조원에 육박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원전 수출국의 경쟁력 비교

자료: 산업자료,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산업자료,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체코 현지에서는 한수원의 가격경쟁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데다 EDF의 경우 러시아와 협력관계에 있다는 사실에 우려를 제기하며 한국의 수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은 입찰 단가가 낮고 납기 내에 준공할 능력이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한수원의 원전건설 단가는 2021년 기준 ㎾당 3,571달러로 EDF(약 8,000달러)의 절반도 안 된다.

또한,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인 스코다 파워가 체코에 위치해 있어 현지 기업에 대한 우대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것도 우리에게 유리하다.

다만, 프랑스가 체코와 같은 유럽연합(EU)라는 점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게다가 프랑스는 다수의 공사경험으로 유럽 내 인허가 절차에서 수완이 있고 정치적으로도 체코와 친밀한 것도 우리에겐 위협적이다. 실제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체코를 방문해 수주 세일즈를 펼치기도 했다.

에너지업계 한 관계자는 “한수원이 이미 바라카에서 공기에 맞춰 시공한 사례가 있고 비용 면에서도 우리나라가 훨씬 유리하다”면서도 “체코와 프랑스가 EU회원국이라는 공통분모 등도 무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한국의 수주 가능성에 다소 무게를 두고 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원전산업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은 있었으나 실질적인 수주는 없었는데, 실제로 수주로 직결되는 이벤트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윤석열정부 국정과제인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에 대한 첫 성과 도출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2024년 K-원전의 글로벌 도약의 원년의 해

한국은 이번 체고 원전사업 수주 외에도 또 다른 원전사업 추가 수주 가능성도 기대해볼 수 있다.

이번 체코 원전프로젝트 우선협상사업자 선정발표에 이어 내년에 폴란드 퐁트누프 프로젝트 2기 수의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폴란드의 경우 이미 1단계 프로젝트를 미국에 발주한 상태로, 2단계 프로젝트는 민간발전사업자 ZEPAK가 참여해 경제성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고 현재 한국과 단독으로 협의 중에 있다.

주요 원전들의 공기 지연 및 원가 변동

자료: IEA,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IEA,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체코 원전 수주 시 수출 이력이 추가되면서 슬로바키아, 폴란드, 스웨덴, 튀르키예 등 유럽에서 신규 원전을 고려 중인 국가들에 진출할 발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선 체고와 폴란드 2개 국가에서 한국이 모두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며 원전 관련 수혜주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수원이 체코 원전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경우 원전 관련주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내년 원전 수주 계약과 폴란드 원전 추가 수주 계약 등 본격적인 해외 원전 시장 진출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수주한 국내 신한울 3,4호기의 수주금액 기준으로 단순 가정할 경우, 체코 원전 4기에 대한 한전기술의 계통설계 수주금액은 1조2,200억원(순공사비 대비 6.3% 가정),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기기 수주금액은 5조7,400억원(순공사비 대비 29.5% 가정)으로 예상된다”며 “두산에너빌리티는 대우건설과 함께 주설비 공사에도 참여하고 있는데, 주설비 공사 수주금액은 2조8,1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소 1기에서 최대 4기를 건설하는 체코 원전프로젝트의 사업비는 약 30조원(4기 기준) 이상으로 추정된다”면서 “작년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국내 신한울 3,4호기 수주 당시, 사업비 11조7,000억원 중 주설비 공사를 3조1,000억원에 수주했다(사업비의 26.7%)”고 말했다.

이어 “사업비와 공사비의 비율이 절대적으로 일치하지 않겠지만, 이를 통해서 보면 체코의 설비 공사비를 약 7조원 이상으로 추정 가능하다”며 “컨소시엄에 포함되어 있는 대우건설의 주가 수혜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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