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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또? 100억대 횡령사고 발생···금감원, 현장검사 착수 예정
우리은행이 또? 100억대 횡령사고 발생···금감원, 현장검사 착수 예정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4.06.11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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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억대 횡령 이어 2년 만에 또다시 대형 금융사고 발생
우리금융 계열사, 윤리강령 준수 서약 ‘물거품’
금융권 “우리은행 사건은 과다대출 배임과 결 다른 문제”
금감원 “현장검사 통해 내부통제 허점 검사할 것”

우리은행에서 최근 또다시 100억원에 달하는 횡령 사고가 발생하면서 금융감독원이 현장 검사에 들어간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2022년 기업개선부 직원의 700억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해 우리금융그룹이 전사 차원에서 윤리경영을 강조하며 그룹 계열사 대표들이 윤리강령준수를 서약한 바 있다. 하지만 불과 2년 만에 거액의 횡령 사고가 터진 것이다.

사실상 금융사고는 환수가 어려워 대규모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에 우리금융지주 주주들의 배당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경남 김해 영업점 대리 A씨가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100억원 상당의 고객 대출금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대출 신청서와 입금 관련 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대출금을 빼돌린 후 해외 선물 등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를 통해 현재 A씨는 약 60억원의 투자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우리은행은 자체 내부통제 시스템인 여신감리부 모니터링을 통해 대출과정에서의 이상 징후를 포착해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하고 추가 횡령을 막았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A씨에게 소명을 요구했고, 담당 팀장에게 거래내역을 전달해 검증을 요청했다. 결국 사건이 드러나자 A씨는 전날 밤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툭별검사팀을 급파해 추가 조사를 진행해 횡령금 회수를 위한 구상권 청구와 A씨에 대한 인사조치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철저한 조사로 대출실행 과정의 문제점을 파악해 유사 사례의 재발을 방지하겠다라며 관련 직원에 대한 엄중 문책과 전 직원 교육으로 내부통제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에서 최근 또다시 100억원에 달하는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22년 700억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한 이후 우리금융그룹 차원에서 전사적으로 강조해온 윤리경영이 무색해졌다.
우리은행에서 최근 또다시 100억원에 달하는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22년 700억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한 이후 우리금융그룹 차원에서 전사적으로 강조해온 윤리경영이 무색해졌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20224월 본점에서 기업개선부 소속 차장급 직원 B씨가 회삿돈 712억원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B씨는 기업개선부에서만 8년 가량 근무했던 장기 근속자였다. 해당 부서에선 특정 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출자전환과 자산매각, 지분매각, 소송 등 복잡하고 다양한 이슈를 다루는데 장기 근속을 통해 전문성을 갖춰야만 수행할 수 있었다.

오랜 근무를 통해 전문성을 갖추지 않고서는 해당 업무 자체가 불가능했던 만큼, 타 부서의 직원의 접근이 거의 없다는 점을 틈타 B씨는 횡령사고를 손쉽게 저질렀던 셈이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큰 돈을 다루는 기업금융 부문과 장기근속이 맞물리면서 사고를 내는 경우가 늘고 있다대부분 은행들이 비슷한 수준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해왔다. 특정 은행만의 이슈로만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은행권 사상 최대 사고에 우리금융은 그룹 전사적 차원에서 내부통제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직후부터 우리은행을 비롯한 전 계열사 임직원에게 윤리경영을 수차례 강조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임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 등 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16명이 참여해 윤리강령 준수 서약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임 회장은 우리의 발목을 잡았던 금융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CEO들이 솔선수범해서 윤리경영 문화를 완성해 달라고 당부했었다.

하지만 불과 2년 만에 또다시 거액의 횡령 사고가 발생하면서 우리은행의 윤리경영 강조 행보가 무색해졌다.

지난해 10월20일 서울 회현동 우리금융지주 본사에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가운데)과 조병규 우리은행장(임 회장 왼쪽) 등 계열사 대표들이 윤리강령 준수 서약을 하고 있다. 사진: 우리금융그룹
지난해 10월20일 서울 회현동 우리금융지주 본사에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가운데)과 조병규 우리은행장(임 회장 왼쪽) 등 계열사 대표들이 윤리강령 준수 서약을 하고 있다. 사진: 우리금융그룹

이번 금융사고와 관련해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들어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에서도 배임 사고가 이어졌는데 이는 대출액 부풀리기로 실제 손실액은 이보다 낮다우리은행의 횡령은 직원이 의도적으로 거액을 빼돌려왔다는 점에서 결이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거액의 횡령금은 투자로 날리거나 해외로 빼돌리면서 환수가 미미한 실정이다. 이는 은행의 손실로 이어져 금융지주 주주 환원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리은행의 712억원 횡령 사건 당시 환수된 금액은 지난해 7월 기준 0.7%5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우리은행은 기타자산에 포함된 관련 금액 634억원이 회수가능 여부가 불확실해 전액 손실 처리했다.

이러한 대규모 손실은 우리금융지주 주주들의 배당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면서 주가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2년 만에 100억원대 횡령 사건이 또다시 발생한 우리은행에 대해 현장검사에 돌입할 방침이다.

이날 금감원 관계자는 해당 직원이 내부통제 허점을 피해서 횡령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정확한 사고 경위와 책임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조만간 금감원이 직접 나가 현장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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