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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예외적 허용 ETF 유동성공급자 공매도점검 마무리···결과는?
금감원, 예외적 허용 ETF 유동성공급자 공매도점검 마무리···결과는?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3.11.29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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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중단된 현물·파생 시장조성…마지막 남은 공매도 허용자
“진짜 LP 역할에 충실했나”···과도하게 수익냈는지 관건

금융감독원의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향후 금융당국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에 따라 사실상 주식 현물시장과 파생시장에서의 시장조성자(MM)들 공매도가 차단된 가운데 현재 유일하게 ETF LP만 시장 유동성 공급을 위한 목적으로 공매도가 가능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이들이 진짜 유동성 공급 역할에만 충실했는지, 아니면 이를 통해 과도하게 수익을 추구하지 않았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 이들의 역할이 어떠했는지에 따라 금융당국의 결정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5일부터 전일까지 ETF LP 역할을 맡은 6개 대형 증권사들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점검과 관련해 “ETF LP가 진짜 유동성 공급 본연의 역할을 잘 하고 있는가 여부, 그리고 계속 존속할 것인가 하는 부분을 들여다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예외적으로 공매도 거래가 허용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조사가 마무리되면서 향후 금융당국의 입장 발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예외적으로 공매도 거래가 허용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조사가 마무리되면서 향후 금융당국의 입장 발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시장에서 시장조성역할을 하는 주체는 현물 MM 파생 MM ETF LP 등 총 세부류로 나뉜다.

금감원은 이미 현물과 파생 시장에서의 시장조성에 대해 한차례씩 들여다본 상황이다.

지난 2021년 현물 시장조성 증권사들의 시장교란 혐의를 들여다본 결과 9곳에 대해 과징금을 매긴 바 있다. 다만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를 기각했다.

이후 거래소 요청으로 MM의 공매도는 20214분기부터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 이후 매분기 MM 공매도 규모는 '0'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상황에 다수 증권사들이 시장조성장 계약을 끝내면서 코스피시장 참여사는 12곳에서 7곳으로, 코스닥 참여사는 9곳에서 8곳으로 줄었다.

이들과는 별개로 선물·옵션시장에서의 파생 MM’가 따로 있다. 현재 증권사 15곳이 참여하고 있다. 현물 MM 공매도가 멈춰선 이후에도 파생은 헤지거래를 위해 공매도를 해왔으나, 최근 공매도 금지령이 떨어지면서 사실상 이들의 공매도도 거래소 요청에 의해 거의 멈춰섰다.

파생 MM들도 현물과 마찬가지로 헤지를 위해 공매도를 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 A종목 선물을 매도하면 수동적으로 제시해둔 매수 호가가 채결된다. 이때 선물 매수 포지션을 헤지하기 위해선 현물을 팔아야 하는데, A 주식을 따로 갖고 있지 않으면 동시에 공매도 주문을 넣는 것이다.

공매도 투자자는 크게 헤지거래 또는 차익거래(아비트라지) 목적을 갖는데 MM은 차익거래가 아닌 헤지거래 명목으로만 공매도해야한다. 돈을 벌기 위해서가 시장 참여자들의 거래 상대방이 돼주는 역할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거래소와 종목당 수억원의 계약을 맺는다.

금감원은 이들의 공매도가 차익거래용이 아닌 헤지거래가 맞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매수·매도 수량이 정확히 맞았는지, 시간상 비슷한 시간대에 냈는지 등을 통해 어떤 포지션에 대한 대응적 성격의 수동적 공매도인지를 확인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LP, 이익 추구 안하고 역할 충실했냐가 관건···거래 수익 확인

현재 금융당국은 ETF LP 거래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올초 MM 조사 때처럼 단순히 공매도가 형식상 헤지거래가 맞았는지를 넘어 '유동성 공급'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지를 주되게 점검하고 있다.

관건은 거래 수익이다. 금감원은 LP가 특정 가격에 호가를 들어간 이유, 어떤 시간대에 특정 호가를 집중적으로 낸 이유, 그로 인해 수익이 났는지 등을 집중 들여다보고 있다.

LP들은 수급에 따라 수동적으로 운용하다보니 수익이 많이 나지 않을 것이란 게 금융당국과 시장의 예상이지만, 만일 적극적 운용 행태가 보이거나 수익이 과도하게 많이 발생했다면 역할에만 충실했는지에 의구심이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공매도 금지의 예외적 허용 명분도 크게 떨어지게 된다.

다만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수익을 낸 것이 잘못이냐 하면 도덕적 문제일 순 있어도 불법이라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금융위 역시 최근 LP 역할을 하는 증권사들의 공매도 자료를 제출받아 들여다보고 있다. 역시 LP들이 운용 과정에서 수익을 많이 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한편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9일 시장조성자(MM)와 유동성공급자(LP)의 공매도를 막으면 투자자 보호나 시장 발전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검토해보겠다고 한 뒤 금융투자협회를 통해 의견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전 방위적인 검토를 종합해 조만간 MM들과 LP들에 대한 공매도금지의 예외적 허용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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