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올해는 산타가 올까?···미 훈풍 타고 서서히 불어오는 랠리 기대감
올해는 산타가 올까?···미 훈풍 타고 서서히 불어오는 랠리 기대감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11.20 13: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 긴축종료 기대·미중 정상회담·원화 강세 등 연말까지 랠리 가능성↑
“등락 있더라도 코스피 연내 2600선 향할 것”
“수급환경에서 긍정적으로 바뀐 지표들 적극 활용할 때”

연말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사실상 긴축정책을 종료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데다 연말까지 채권금리와 달러화 하향 안정세가 예상되면서 글로벌증시와 함께 코스피지수의 상승세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산타랠리란 증시가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상승하는 현상으로, 통상 연말 배당기대감 등이 작용하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20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국내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산타랠리는 예년보다 빠르게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시행된 공매도 전면 금지로 인한 숏커버링 유입효과와 함께 미중 정상회담에서 확인된 양국의 디리스킹(De-risking) 기조가 증시에 안도감을 선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채권금리 하락, 유가급락 등 글로벌 투자환경까지 긍정적으로 조성되며 글로벌증시는 반등 직후 추세적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11월 수급: 외국인·기관 순매수 VS 개인 순매도

자료: Dataguide, 삼성증권
자료: Dataguide, 삼성증권

실제 이달 들어 그동안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를 억눌러왔던 불확실성 변수, 리스크 요인들이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 미 국채 발행 계획 축소, 유가 레벨다운(80달러 하회),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완화적인 스탠스 확인 등을 통해 10년물 채권금리 상승 압력이 완화됐다. 지난주에는 미국의 물가 안정을 재확인한 데 이어 중국 경제지표 개선, 미중 정상회담, 미국 임시 예산안 통과까지 가세했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산타랠리가 더 빨리 올 것으로 예상되고 그 기간도 오래 지속될 것이라며 산타랠리 기대감 지속의 핵심지표는 환율로, 지난달 1,360원까지 상승한 이후 최근에는 1,290원선까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달러가 반락한 가운데, 한국수출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원화의 상대적 강세를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통상 원화가 강세를 나타낼 경우 국내증시의 투자매력도는 커지기 때문이다.

글로벌 주요국 달러 대비 통화가치 변화(WTD)

기준일: 2023년 11월16일. 자료: Refinitiv,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기준일: 2023년 11월16일. 자료: Refinitiv,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실제로 이달 들어 전일까지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24,000억원과 기관투자자는 21,000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다만, 고객예탁금은 48조원 수준에서 정체되어있다.

이와 관련해 이혁진 연구원은 수급의 주동권 이동에 대비가 필요하다수급환경에서 긍정적으로 바뀐 지표들을 적극 활용할 때라고 조언했다.

특히, 미국증시의 경우 산타랠리는 이미 시작됐다는 의견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S&P500지수는 지난달 27일을 저점으로 이달 16일 기준 9.5% 상승했다다소 빠른 상승감은 있지만, 연말까지 4,600p를 향해 추가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 연말까지 금융시장은 미 연준의 내년 금리인하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과 11~12월 연말 쇼핑시즌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미국채 10년물 금리하락 및 달러하락과 증시상승이라는 조합을 바탕으로 Risk-On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12월과 내년 1FOMC 회의에서 금리동결을 예상하는 확률이 100%에 이르고 있고 이후 내년 상반기에는 금리인하까지 예상하는 분위기가 강화되고 있다좀 더 경제지표 발표를 지켜봐야겠지만 미국 내 물가 압력의 추가 둔화로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감은 미국국채 금리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통계적으로 살펴봐도 올해 산타랠리 가능성은 크다. 연초 이후 1115일까지 S&P500 지수가 5% 이상 상승할 경우 그해 1115일 이후 연말까지 주가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과거 22년 간 연초 후 1115일까지 S&P500 5% 이상 상승시 연말까지 S&P500 상승 지속

자료: Bloomberg,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Bloomberg,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

박상현 연구원은 이러한 사례가 올해에도 적용된다면 올해 1115일까지 S&P500 지수가 17.3% 상승한 것을 감안할 때 연말까지 S&P500 지수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산타랠리 기대감을 높이는 또 다른 요인은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Seven: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플랫폼스)’ 랠리를 들 수 있다.

올해 매그니피센트 7이 강한 상승랠리를 보였지만 추가 랠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들어 전개된 고금리라는 악조건에서도 매그니피센트 7의 랠리가 이어진 것을 고려할 때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감 강화로 인한 금리 안정 혹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매그니피센트 7 랠리의 추가 동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의 빌미를 제공했던 각종 불확실성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도 산타랠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동안 증시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해왔던 변수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무디스의 미국 국가 신용등급 하향조정’, ‘미국 셧다운 리스크등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 이러한 부정적 요소는 이미 해소되거나 낙관적 전망을 바탕으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박상현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는 물론 미국 연방 정부 폐쇄 리스크도 일부 해소됐고 지난주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상이 추가 갈등 확산 저지에 신경을 쓰고 있음을 확인시킨 것은 불확실성 완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