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애플 MR ‘비전 프로’ 공개 후 국내 수혜주 찾기 분주
애플 MR ‘비전 프로’ 공개 후 국내 수혜주 찾기 분주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6.07 1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애플, 5일(현지시간) 초고가 MR ‘비전 프로’ 선보여
“대중화되기엔 아직 일러”···내년 출시 인도량 전망 엇갈려
3D ToF 관련 기업 LG이노텍·나무가 등 수혜 전망
세코닉스·덕우전자도 낙수효과 기대

애플이 야심차게 준비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를 공개한 후 정보통신(IT) 전문 매체들 사이에서 호평이 쏟아지면서 증권가에선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5(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열린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10년 만에 새로운 하드웨어 디바이스 비전 프로를 소개하고, 체험 기회를 선사했다.

애플에 따르면, 비전 프로는 발열문제를 막기 위해 자체 개발한 M2칩과, 12개의 카메라, 5개의 센서, 6개의 마이크가 입력한 정보의 실시간 처리를 위한 R1칩을 동시에 적용해 듀얼 칩 시스템으로 구동된다.

애플이 공개한 비전 프로
애플이 공개한 비전 프로

이날 비전 프로 공개 후 체험 기회를 가진 테크 매체 기자들은 시선 추적과 몰입감 등에서 이 기기가 기존 제품과 차별됐다고 대부분 호평했다.

매튜 판자리노 테크 크런치 편집장은 움직임의 시선 추적이 거의 완벽하다해상도가 높아 텍스트를 읽기 쉬웠고, 특히 3D 영화는 하이라이트였다고 평가했다.

앞서 애플은 비전 프로를 공개하면서 영화를 볼 경우 화면이 100피트(30)만큼 확장돼 첨단 공간 음향 시스템을 갖춘 개인 영화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테크 전문매체 더버지(The Verge)의 닐라이 파텔 편집장은 내가 지금까지 본 가장 높은 해상도의 VR 디스플레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의 챈스 밀러 기자도 눈과 손으로 조정하는 것이 정말 인상적이었다영화나 TV, 스포츠게임을 할 때 경험은 정말 믿을 수 없다며 고도의 몰입감에 대해 극찬했다.

벤 톰슨 테크 뉴스레터 스트래처리(Stratechery) 기자는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자연스러웠는데 얼마나 높은 해상도인지 놀랍다높은 기대치를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애플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열린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했다.
애플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열린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했다.

다만, 헤드셋과 외부 배터리의 무게, 대중화되기엔 다소 비싼 가격 등 해결해야 할 문제점도 지적되며, 본격적인 이용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조안나 스턴 월스트리트저널(WSJ) 테크 칼럼니스트는 코와 이마에 기기 무게가 느껴졌고, 약간 메스꺼웠다고 비전 프로 사용 후기를 남겼다.

챈스 밀러 기자도 “30분 동안 쓰고 있었는데, 더 쓰고 있으면 무거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의견을 전했다.

와이어드(Wired)의 로렌 구드 테크 담당 기자는 외부 배터리팩이 무거운 느낌을 받았고 헤드셋을 벗었을 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말했다.

또한, 3,499달러에 달하는 가격 등으로 대중화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조안나 스턴 칼럼니스트는 모두를 위한 것도, 대부분의 사람을 위한 것도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초 출시 이후 첫 해 판매에 대한 전망도 크게 엇갈렸다. 대만 KGI증권의 크리스틴 왕 애널리스트는 20만대가 인도될 것으로 전망한 반면, 크레디트스위스는 100만대가 인도될 것으로 관측했다.

애플이 공개한 비전 프로에 대해 기대치를 뛰어넘은 기술에 대한 호평에도 불구하고 대중화에 대한 전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엇갈리는 가운데 국내 증권가에선 최고사양과 최신기술의 총집합이라며 향후 유의미한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평가했다.

연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추이 및 전망

자료: Counterpoint,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전망
자료: Counterpoint,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전망

이규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스마트폰의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비전 프로는 아이폰 이후 출시한 기기 중 가장 혁신적인 하드웨어라고 판단된다기존 XR기기와는 차원이 다른 하드웨어 스펙과 활용도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이 구조적 한계에 봉착했고 XR(확장현실) 디바이스 시장은 교체주기에 의존하는 스마트폰과 다르게 유의미한 신규수요가 지속 창출이 가능하다내년부터 2027년까지 XR디바이스 시장은 연평균 44.2%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의 비전 프로 출시가 본격화될 경우 국내 주요 수혜 기업으로는 LG이노텍, 나무가, 세코닉스, 덕우전자, 뉴프렉스 등이 꼽혔다.

그중에서도 LG이노텍은 지난 2019년부터 3D 센싱모듈을 개발·생산해왔으며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에 ToF(Time of Flight) 방식의 3D 센싱모듈을 납품해왔다. 나무가 역시 3D ToF 센싱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세코닉스는 VR(가상현실)용 접안렌즈와 AR용 투사모듈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뉴프렉스는 카메라모듈과 무선충전용 연성인쇄회로기판(FPCB)를 생산하고 있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과 나무가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과 증강현실용 3D 카메라를 개발 중이며, 렌즈기업인 세코닉스에도 낙수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덕우전자의 경우, 현재 애플의 정식 공급업체로 스티프너를 공급하고 있어 수혜주로 분류된다. 스티프너는 카메라모듈에 장착되는 제품으로 카메라 모듈 내 이물질 침입으로 인한 제품 내부 손상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또 전자파 차단효과가 탁월해 전자파로 인한 장애발생을 최소화한다.

김규상 하나증권 연구원은 비전 프로에 카메라가 12개 탑재됐는데, 덕우전자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단가 상승과 탑재 개수를 감안했을 때 비전 프로 1대 당 아이폰 3~4대 수준의 매출이 발생 가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