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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훈풍에 저평가 반도체주 옥석 가리기 나선 투자자
엔비디아 훈풍에 저평가 반도체주 옥석 가리기 나선 투자자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3.06.01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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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반도체기업 최초 시총 1조 돌파
메모리 반도체 판매량 개선 속 주가 회복 기대
하반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업체 본격 반등 전망

생성형 인공지능(AI) 훈풍에 엔비디아가 기대 이상의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하면서 반도체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입성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반도체 관련주들 중 아직 몸값이 뛰지 않은 저평가 종목 찾기에 나섰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반도체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한솔케미칼, 솔브레인, 후성, 티씨케이 등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업체들 중 엔비디아발() 수혜주로 보이는 종목들을 분석하며 옥석을 가리고 있다.

GPT AI용 고성능 서버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고용량 메모리를 채용하는 고객이 늘어나자 막연했던 반도체 업계의 수혜 기대감이 이제는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주요 반도체 기업 시가총액 비교

자료: 유진투자증권
자료: 유진투자증권

실제로 올 들어 엔비디아 주가는 약 180% 가량 폭등하는 기록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구동할 때 필요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관련 시장 점유율은 무려 90% 이상을 차지해 올 1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으며, 2분기 역시 컨센서스를 대폭 웃도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주가 폭등에 힘입어 엔비디아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에 이어 다섯 번째로 시총 1조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반도체기업들 중 최초의 기록이다.

데이터센터 수요는 하반기에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현재 엔비디아는 생성형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하반기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데이터센터가 아닌,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 초까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과 재고물량 증가로 반도체가격이 하락하면서 그동안 반도체 관련주들은 힘을 쓰지 못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 추이 및 전망

자료: DRAMeXchange, WSTS,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DRAMeXchange, WSTS,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실제로 메모리 반도체가격 급락과 수요 감소로 지난해 2분기 437억달러에 달했던 글로벌 메모리시장 규모는 3분기 319억달러로 감소하고 4분기엔 226억달러까지 추락한데 이어 올해 2분기엔 174억달러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2분기 이후 4개 분기 만에 무려 마이너스 60%로 쪼그라든 것이다.

하지만 최근 고객 보유 재고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2분기 판매량이 회복되면서 가격하락 영향을 상쇄해 소폭 회복하는 모습이다. 특히, 3분기에는 판매량 개선 속 가격하락률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반도체시장 환경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또한, 역대급 감산 효과와 맞물려, 3분기부터 플래그십 모바일 신제품향 DRAM 컨텐츠 증가 효과가 가시화돼 출하의 반등세가 이어지고, 4분기부터 서버 수요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엔 메모리 공급부족의 강도가 강화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관측이다. 생산기업들이 수익성 추구를 위한 전략이 감산과 설비투자 축소라는 점을 감안하면, 공급은 수요에 후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DRAM 재고 추이 및 전망

자료: SK증권 추정
자료: SK증권 추정

게다가 최근 엔비디아와 관련된 메모리 업체들의 주가반등이 가시화되면서 반도체주들의 밸류에이션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동희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보완투자 부족, DDR5 전환, 선단공정 초기 수율 병목 등을 감안하면, 내년 감산 종료에 따른 공급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요를 상회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시장의 관심은 내년 메모리 턴어라운드와 그 이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챗GPT로 시작된 AI에 대한 시장의 지나친 기대감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사실상 AI 투자확대가 끼치는 영향력은 DRAM 총 수요 내 0.3%p의 비트 수요 증가 수준에 불과하다. 올해 서버 DRAM 수요 전망치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97GB에 달하는데 AI 투자확대 시엔 13% 증가한 98GB에 그친다는 것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AI 서버 투자확대를 위해서는 는 DDR5(DRAM), PCIe 5.0(NAND)의 투자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관련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올 하반기 반도체 소부장 업종의 본격 회복이 기대되는 곳으로는 우선, 한솔케미칼이 있다. 원재료 가격 인하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 하반기 반도체 소재 출하량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 솔브레인의 경우, 반도체 에천트 실적 턴어라운드와 CMP slurry 신제품 공급이 기대된다. 후성은 이차전지 전해질 수익성 회복과 함께 반도체 특수가스 공급량 확대 및 신제품 공급도 전망된다. 티씨케이는 176L 이상 NAND 양산 비중 확대에 따른 SiC 공급량 증가로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예상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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