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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북미 인프라 수혜에 1Q 역대최고치 OPM··· 2Q 더 좋아
두산밥캣, 북미 인프라 수혜에 1Q 역대최고치 OPM··· 2Q 더 좋아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05.30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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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프라 투자효과에 1분기 영업이익률 15.4%, 어닝서프라이즈
주가 올 들어 71% 급등···52주 최고가 경신·56,200원

두산밥캣이 올 1분기 북미시장에서의 호실적과 대형제품 중심의 판매 호조 및 MIX 개선효과에 시장의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게다가 2분기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도 연일 상승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지난 26일 전일 대비 2.87% 내린 54,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이날 장중 한때 56,100원까지 치솟아 전일 기록했던 52주 신고가(55,400) 기록을 또 다시 썼다. 올해 첫 거래일이었던 12일 종가가 33,15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5개월 만에 무려 69.23% 가량 급등한 수준이다.

두산밥캣의 주가를 견인하는 주체는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들로, 이들은 최근 한 달동안 두산밥캣의 주식을 각각 157억원, 15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같은 매수세는 두산밥캣이 1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52% 가량 상회하는 호실적과 향후에도 매출 성장이 지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두산밥캣, 거대한 미국 인프라 수혜로 1분기 OPM 15.4%

두산밥캣은 20231분기 매출액 188,600달러, 영업이익 29,000만달러를 시현, 전년 동기대비 각각 38.5%, 79.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OPM)15.4%3.5%p 개선돼 깜짝실적을 보였다.

두산밥캣 20231분기 실적

단위: USD M

자료: 두산밥캣
자료: 두산밥캣

원화기준으로는 매출액 24,051억원, 영업이익 3,697억원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에 힘입어 각각 46.6%, 90.2%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OPM 모두 상장 이후 분기 역대 최고 수준이다.

두산밥캣의 1분기 실적성장을 이끈 배경엔 단연 북미시장이 있었다. 미국정부의 인프라투자 확대와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등의 미국 내 생산비중 확대를 위한 산업설비 투자가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산업차량은 수요증가에 더해 경쟁사인 도요타가 미국 환경보호청의 배기가스 규제를 충족시키지 못한데 따른 반사이익도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해당시장에서 견고한 수요가 지속된 가운데 공급망 문제로 인한 생산문제가 완화되면서 전 사업부문의 매출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또한, 재료비 및 운송비의 안정화와 고수익 제품의 판매비중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도 크게 개선됐다.

특히, 두산밥캣이 지난 2021년에 완성한 컴팩트 마켓 커버리지 확대도 호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시장을 아웃퍼폼한 매출 성장은 상품경쟁력과 딜러망 확대의 결과로 특히, 북미시장에서 비주거 및 인프라가 좋았다기존 약했던 중부와 남부의 딜러망을 중심으로 강화하면서 2020630개에서 현재 820개 이상으로 약 30% 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의 매출비중이 가장 높은 북미에서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유지되고 있다“2분기에도 달러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북미 컴팩트장비의 강한 수요로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여전히 두산밥캣 딜러들의 재고는 통상수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개월 이하로 나타났다. 따라서 설령 리테일 수요가 감소하더라도 딜러들의 재고 축적수요로 인해 매출성장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전례 없는 수의 메가 프로젝트(21년 이래 북미 10억달러 이상 프로젝트 누적 추이)

자료: Dodge Data & Analytics, Eaton Economics, IBK투자증권
자료: Dodge Data & Analytics, Eaton Economics, IBK투자증권

또한, 영업실적 호조로, 재무상태도 빠르게 개선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두산밥캣의 20231분기 말 순차입금은 2022년 말 대비 무려 47%(달러기준) 급감했다. 이는 산업차량 부문 인수 전인 2020년 말과 유사한 수준으로, 산업차량 관련 투자금을 2년 만에 회수한 것으로 판단된다.

실적 성장은 기본, 그룹 리스크 완화·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은 주가에 더 없이 긍정적

두산밥캣은 지난 2016년 상장 당시 각각 33,000억원과 3,98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올해 96,000억원과 12,000억원으로 각각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도 두산밥캣의 시가총액은 2016년 말 대비 1.5배 상승에 그치고 있다.

두산밥캣 12개월 선행 PER 밴드 추이 및 전망

자료: QuantiWise, 신한투자증권 추정
자료: QuantiWise, 신한투자증권 추정

다만, 1분기 호실적의 분위기가 2분기에도 이어지며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권가는 두산밥캣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항조정하고 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그룹 리스크와 오버행 등이 주가상승을 제약해 온 것이라며 오버행이 해소되고 그룹리스크도 완화된 만큼 주가 역시 그동안 못 가본 새로운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동안 북미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건설장비 업체들의 주가는 대부분 할증된 가격에 거래되어왔다. 반면, 국내증시에 상장된 두산밥캣은 국내 업체들 대비로도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 주주들의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이번 이익전망 상향으로, 두산밥캣의 밸류에이션은 더욱 매력적인 수준이 됐다는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계업체들의 공통점은 북미시장에서의 선전이라며 북미시장이 주력인 두산밥캣에 대한 주가할인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 위주의 사업구조와, 할인을 야기했던 PRS 관련 오버행 리스크의 해소를 감안하면,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해 건설장비 업종 내 최선호주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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