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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SG증권발 CFD 대량 매물출회 기폭제 역할 의혹
KB증권, SG증권발 CFD 대량 매물출회 기폭제 역할 의혹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05.26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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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키움증권과 KB증권 압수수색··· CFD 관련 자료 확보
지난달 SG증권보다 앞서 KB증권發 8개 종목 물량 대거 쏟아져
증권업계 한 관계자 “KB증권, 보유물량 급히 청산한 것이 이번 사태 촉발한 듯”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사태의 주범으로 알려진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주가조작에 대한 검찰 수사가 키움증권에 이어 KB증권으로 확대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증권은 CFD 잔액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데다 주가조작 일당과도 큰 연관성이 없는 상황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은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SG증권보다 먼저 KB증권에서 관련 종목들의 매물이 쏟아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KB증권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은 달라지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단성한 부장검사)는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있는 키움증권과 KB증권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지난달 말 폭락한 종목들의 CFD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 금융기관장들과 양석조 서울남부지검장이 23일 한자리에 모여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해 의지를 다진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차액결제거래(CFD) 상품을 제공한 키움증권과 KB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지난 24일 단행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압수수색을 통해 CFD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차액결제거래(CFD) 상품을 제공한 키움증권과 KB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지난 24일 단행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압수수색을 통해 CFD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으로 크게 당황한 곳은 KB증권이다. 관련 업계 역시 의외라는 반응이다. 키움증권의 경우 김익래 전 회장의 지분매각 이슈가 있었지만, KB증권은 아무런 연관성이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KB증권은 CFD 도입이 늦어 거래잔액도 타 증권사 대비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데다 주가조작의 핵심인물인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일당과 별다른 접점도 없는 상태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B증권의 지난 3월 말 기준 CFD 거래잔액은 664억원으로, 거래잔액 규모 1위 교보증권(6,180억원)10.7% 수준에 불과하다. 또한, 키움증권(5,576억원) 삼성증권(3,508억원), 메리츠증권(3,446억원), 하나증권(3,400억원) 보다도 훨씬 적은 규모다.

게다가 KB증권은 SG증권과 백투백 계약(증권사가 개인고객을 상대로 발행한 파생결합증권과 동일한 조건으로 외국계 증권사와 거래를 맺는 것)을 맺지 않고 자체적으로 헷지(위험분산)를 하고 있어 이번 SG증권 매출 출회와 관련이 없다. 국내증권사 가운데 SG증권과 계약을 체결한 곳은 키움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이 있다.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KB증권 관계자는 주가폭락 사태 연관 종목에 대해 거래내역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참고인 조사로 알고 있다라고만 말했다.

그러나 주가 폭락사태가 발생했던 지난달 24일 매도수량을 살펴보면 KB증권은 8종목에서 모두 순매도 상위 증권사 창구로 이름을 올린 것을 알 수 있다. KB증권 창구에서 가장 많은 매물이 쏟아진 종목은 하림지주로 주가폭락 당일 118억원의 매도 주문이 체결됐다. 이어 다우데이타가 43억원 매도됐다.

하림지주와 다우데이타가 주가폭락이 있었던 당일 하한가로 떨어진 시간은 오전 924분이다. 이는 다른 여섯 종목 대비 2~3분 빠른 시점이다.

이에 시장은 KB증권에서 나온 매물 출회가 SG증권발 CFD의 기폭제가 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검찰의 압수수색도 이 때문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 같은 근거에는 신용거래 잔고감소가 꼽힌다. 주가폭락으로 신용거래 잔고가 대폭 감소했고, 하한가가 멈추고 난 후 관련 매물이 쏟아졌다. 하지만 KB증권에서 나온 매도물량은 다른 증권사 창구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폭락 첫날 매물이 쏟아졌던 증권사 창구들 대부분이 하한가가 풀리고 난 뒤에도 매물이 쏟아졌으나 KB증권은 매물이 급격하게 감소했다면서 내부 배신설이 있는데 그들이 KB증권에 보유하고 있던 자신들의 물량을 재빠르게 청산하면서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것 같다고 의혹의 시선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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