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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 성공 넥센타이어, 본격승부는 하반기부터
흑자전환 성공 넥센타이어, 본격승부는 하반기부터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3.05.22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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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비부담 확대에 1분기 이익개선 훼손
유럽공장 증설 및 미국공장 신설로 글로벌 수요 적극 대응
하반기 비용부담 완화 및 판매확대에 본격 수익성 증가 전망

지난해 23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넥센타이어가 올 들어 판가인상 및 고인치 제품 판매비중 확대와 원·달러 환율상승 효과에 힘입어 1분기 흑자 전환했으나 시장의 기대치는 미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해외생산 강화 및 유통망 확충을 통해 유의미한 수익성 회복은 하반기부터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전년대비 20% 성장한 매출에도 시장 기대치엔 못 미쳐

넥센타이어가 20231분기 전 지역에서의 고른 성장 및 판매회복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약 20% 증가한 6,396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6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영업이익률(OPM)2.5%로 시장 기대치(OPM 4.3%)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넥센타이어 20231분기 실적

자료: 넥센타이어
자료: 넥센타이어

이 기간 18인치 이상의 고인치 비중이 33.4%로 전년 동기대비 2.2%p 상승한데다 운반비용 비중이 매출 대비 9%까지 하락해 전년도 상반기에 기록했던 20%대보다 크게 개선된 것이 매출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만, 재료비부담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이익개선이 훼손됐다. 이는 원재료 재고 확대로 투입시차가 2분기 이상으로 벌어지면서 지난해 3분기 구입했던 고가의 원재료가 1분기에도 투입됐기 때문이다. 2분기 이후부터 투입원가 하락이 본격 반영돼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실적개선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던 비용요인들이 2분기를 전후로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는데다 하반기에는 완성차 업체들의 가동률개선과 영업활동 강화에 따라 신규 프로젝트향 매출도 추가될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타이어업체 중 유일하게 올해 성장 전망

주목할 점은 넥센타이어는 글로벌 타이어업체 중 성장을 2023년 실적 성장을 전망한 유일한 업체로, 지난 18일 진행한 CEO Investor Day를 통해 2023년 매출액 28,000억원, OPM 6~8%를 제시했다.

현재 넥센타이어는 신차용타이어(OE)에서 스텔란티스와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에 공급을 늘리고 있으며, 교체용타이어(RE)에서는 월마트에 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 한국에서는 전기차 차종에 참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 전략으로는 오는 2027년 매출 36,000억원을 목표로 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주요 지역에서 고인치 타이어의 비중을 올해 35%에서 202742%까지 확대하고 현재 4,500만개의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5,200만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EV 공급물량 확대

자료: 넥센타이어
자료: 넥센타이어

이와 함께 EV용 공급물량을 현재 8%에 불과한 OE EV용 비중을 2027년엔 30%까지 확대하고 프리미엄 완성차에 공급을 늘려 브랜드가치를 향상시킨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재 넥센타이어는 글로벌 수요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연내 유럽공장 증설 및 미국공장 신설을 통해 시장점유율(M/S)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연내 미국공장 신설 계획···해외 유통망 확충

그동안 넥센타이어는 지난 2014년 체코 자테츠공장 신설투자를 발표한 이후 추가 증설 등 효

율화를 위한 투자만 집행해왔다. 이에 연간 생산능력은 국내+중국 3,950만본에서 체코 500만본이 추가됐고, 오는 2025년에는 체코 증설을 통해 1,100만본 규모로 확대돼 글로벌 약 5,200만본 체제가 예상된다. 유럽진출 발표 이후 11년 만에 글로벌 생산거점 전략을 견고하게 구축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체코공장 효과로 오는 2027년 매출은 35,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2022년 매출 대비 37% 증가한 수준이다.

넥센타이어 제5공장(미국) 설립 계획

자료: 넥센타이어
자료: 넥센타이어

이에 그치지 않고 넥센타이어는 유럽투자 발표 9년 만에 미국투자도 단행할 계획으로, 5공장에는 약 17,000억원이 투입돼 2028~29년에 1,100만본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미국 동남부 지역 8개주와 협상 중이며, 부지선정은 하반기쯤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넥센타이어는 시장상황에 따라 직접 건설 대신 M&AJV를 통한 조기 공장운영의 가능성도 동시에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넥센타이어는 국내를 비롯해 중국과 유럽, 미국에서 생산설비를 모두 보유하게 되면서 글로벌 OEM에 대한 영업 활동 강화와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현지화 수요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게 됐다.

올해 1분기 기준 넥센타이어의 순차입금은 15,800억원 및 부채비율은 152%에 달하지만 2025년 이후 부채비율은 100% 미만으로 하락해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넥센타이어는 단순히 물류비 절감에 의한 이익 턴어라운드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기 위한 중장기 전략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1분기 컨센 하회에 따른 단기 주가조정은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넥센타이어 주가는 경쟁사들 대비 더딘 실적 정상화 속도와 북미 현지 거점 부재로 할인 받아왔다미국 투자가 확정된 상황에서 하반기 실적개선만 확인될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기대해볼만하다고 긍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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