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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이제는 안정적 실적 그 이상을 보여줄 때
종근당, 이제는 안정적 실적 그 이상을 보여줄 때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3.05.19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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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영업익 모두 컨센 부합 안정적
케이캡 공동판매계약 연내 종료···연장여부에 따라 2024년 불확실성 우려
지텍 및 누보로젯정 등 신제품과 R&D 성과 주목해야할 시점

종근당이 기존 주요제품의 안정적 매출을 바탕으로 과거 식약처의 행정처분을 받았던 품목들의 판매 재개로 올 1분기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신제품 고혈압치료제인 누보로젯의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해 향후 실적 확대도 기대케 했다.

1분기 영업익 301억원···전년 동기대비 23.6%

종근당은 20231분기(별도기준) 3,601억원의 매출액과 301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6.5%, 23.6%의 성장세를 나타내며 시장 컨센서스를 만족시켰다.

종근당 20231분기 실적

자료: 종근당, SK증권
자료: 종근당, SK증권

1분기 매출이 확대된 것은 과거 행정처분으로 판매가 금지됐던 고지혈증치료제 리피로우와 항혈전증치료제 프리그렐등의 판매가 재개된 것이 주효한 역할을 했다.

여기에 올해 1월 출시된 고혈압·고지혈증 4제복합제 누보로젯정과 황반병성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루센비에스주가 각각 7억원, 6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안정적으로 시장에 정착하면서 종근당의 실적을 견인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OPM)1.1%p 개선된 8.3%를 달성했다. 인건비와 광고선전비 증가로 판매관리비가 51억원 증가했으나 매출 확대로 고정비 부담이 줄었고 연구개발(R&D)비용이 2.4% 감소한 영향이다. 올해 R&D비용은 임상시험이 하반기에 집중됨에 따라 상반기 이후에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먹는 당뇨병치료제 매출 1자누비아국내 독점 판권 확보했으나...

최근 종근당은 글로벌 제약기업 MSD와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의 국내 판권·유통권·허가권·상표권·제조권 라이선스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6년부터 한국MSD와 공동판매 계약을 맺어 국내영업을 해온 종근당이 이번에 자체 품목으로 흡수한 것이다.

자누비아’, ‘자누메트’, ‘자누메트XR’ 등 자누비아 시리즈는 연매출 1,386억원 규모로, 경구용 당뇨약 매출 1위를 자랑하고 있다.

다만, 오는 9월 자누비아의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제네릭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현재 수십여 곳의 제약업체들이 동일 계열(DPP-4 저해제)의 자누비아 제네릭 출시를 완료한 상태로 하반기 경쟁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지텍과 누보로젯정 등 하반기 신제품 효과 기대

올 하반기 종근당은 신제품의 유의미한 성과가 반드시 필요하며 또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386억원을 달성하며 종근당 매출 1위 품목이었던 자누비아의 특허가 오는 9월 만료되는 만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케이캡 국내 처방 실적 추이

자료: UBIST, SK증권
자료: UBIST, SK증권

또한, 2위 품목인 케이캡 역시 경쟁 제품이 출시된 데다 HK이노엔과의 케이캡 계약이 올해 말 종료를 앞두고 있다. 케이캡은 지난 2019년부터 공동판매 계약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 이후 종근당의 매출 뿐 아니라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해온 품목이다. 향후 계약연장에 합의하더라도 HK이노엔과의 계약조건 수정에 따른 수익성하락은 피할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재 종근당은 누보로젯정과 루센비에스주 등 신제품의 성과가 절실한 상황이다.

신제품 중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제품은 천연물 신약인 위염치료제 지텍이다. 현재 약가 협상 중이며 스티렌 대비 우수한 임상3상 결과가 확인되면서 하반기 700억원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종근당은 지텍을 통해 최대 약 500억원의 연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이동건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하반기부터 지난해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한 급성 및 만성위염치료제 지텍의 매출 기여가 본격화 될 전망이라며 상반기 중 약가협상이 마무리돼 출시 이후 매출 뿐 아니라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텍을 비롯해 루센비에스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로 향후 종근당의 실적 확대전망은 긍정적이지만 기존 제품의 재계약 여부가 불발될 경우 단기실적악화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모멘텀이 될 수 있는 파이프라인 성과 확인까지도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심방세동 치료제 CKD-510(HDAC6 억제제)은 연낸 미국 2상 진입 예정이며, 항암 이중항체 CKD-702(EGFR x cMET) 역시 하반기 중 국내 1/2상 파트1 종료로 연말이나 돼야 결과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 모멘텀으로 기대를 모았던 CKD-702 파트1 임상종료가 상반기가 아닌 하반기로 미뤄지면서 결과발표 전까지 별도 모멘텀이 부재하다안정적인 영업 현금흐름은 매력적이지만 더욱 적극적인 성장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ADC 기술 도입···비소세포폐암 타깃 개발 중

ADC(항체약물접합체)는 약물과 단클론항체를 화학적으로 결합한 물질로 2.5세대 항암제로 불리고 있다.

ADC의약품 시장 전망

자료: Evaluate Pharma, KB증권
자료: Evaluate Pharma, KB증권

암세포 등의 특정 세포의 특정 단백질 혹은 수용체에 결합해 미리 부착된 약물을 세포 안으로 침투함으로써 다른 세포에 해를 주지 않고 특정 세포만을 죽일 수 있는 우수한 효능을 자랑한다.

따라서 현재 글로벌 빅파마들은 ADC 개발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게다가 지난달 ADC와 면역관문억제제(키트루다)의 병용요법이 처음으로 FDA의 승인을 받아 앞으로 ADC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 역시 네덜란드의 시나픽스와 13,200만달러 규모의 ADC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현재 관련 기술은 비임상 단계로 비소세포폐암 타깃으로 개발 중에 있다.

김태희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종근당의 이중항체와 ADC를 통해 더욱 다양해지는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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