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삼성물산, 선순환 진입 사업구조···주가는 펀더멘털 미반영
삼성물산, 선순환 진입 사업구조···주가는 펀더멘털 미반영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3.05.12 13: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익성장 흐름 지속에 선순환에 들어간 사업구조
건설부문 뚜렷한 수주 증가 긍정적
태양광·SMR 등 신성장동력사업 성장성 가시화
자사주소각 등 주주환원정책 기반 마련

삼성물산이 올 1분기 전 부문의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주력인 건설부문의 수주잔고 확대를 바탕으로, 바이오부문의 고성장, 패션부문의 명품라인 및 온라인 확대, 레저부문의 엔데믹 효과에 따른 이익체력 강화 등 전 사업부문의 견조한 성장이 어느 때 보다 돋보였다. 여전히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상황 속에서도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안정적 이익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 부문 양호한 실적에 영업익 6,405···전년대비 18.4%

삼성물산은 20231분기 매출액 102,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9% 하락했으나 영업이익은 6,405원을 달성하며 18.3% 성장했을 뿐 아니라 시장 컨센서스(5,683억원)를 훌쩍 상회했다.

20231분기 삼성물산 전사실적(연결기준)

단위: 십억원

자료: 삼성물산
자료: 삼성물산

매출액 감소는 상사부문이 전년 동기대비 38% 감소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상사부문의 실적하락은 지난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상품가격 급등으로 상사부문 매출액이 큰 폭으로 상승한 기저효과 때문이다. 매출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OPM)은 전년동기 3.3%에서 2.7%로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미국 태양광 개발사업의 단지 매각 이익이 260억원 반영됐기 때문이다.

상사부문 매출이 감소했지만 마진율이 높은 건설부문의 매출은 전년대비 16,000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수주호조세가 이어진 가운데 하이테크와 해외 대형 현장의 실적 본격화로 전년동기 대비 88% 증가한 2,920억원을 달성하며 전사 영업이익 기여도에 큰 역할을 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건설수주 연간 목표 달성률 44%는 하이테크 수주에 의한 것으로 규모의 경제를 넘어선 질적 수익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수주라고 평가했다.

이어 신재생에너지와 빌딩건축 등 경쟁력을 갖춘 핵심사업의 수주가 이어져 지난해처럼 연간 수주 목표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도 크다고 진단했다.

삼성물산 부문별 매출 추이 및 전망

자료: 삼성물산, 하이투자증권
자료: 삼성물산, 하이투자증권

이와 함께 패션·식음·레저 등의 사업부문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패션부문은 소비침체를 딛고 매출액과 OPM 모두 개선됐다. 식음부문도 지난해 2.8%까지 하락한 OPM이 올 1분기 4.4%로 호전됐다.

이처럼 상사부문을 제외한 전 사업부문의 이익개선이 이어진 가운데 기 발표한 바이오부문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부분가동 및 시밀러 출시효과로 올 하반기에 더욱 개선된 실적을 기대해볼만하다.

태양광·수소·SMR 신사업 효과 가시화 국면으로 진입

삼성물산은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3년간 총 34조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과 상사부문에서 신재생에너지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특히, 상사부문의 경우 태양광개발 파이프라인을 미국에서만 2022년말 기준 13GW 확보했고, 2025년까지 25GW로 확대할 예정이다. , ESS 개발사업에도 진입했는데 IRA 효과로 미국의 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은 향후 10년간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삼성물산의 상사부문은 미국뿐 아니라 호주, 동남아, 중동 등으로 관련사업을 확대할 예정이어서 연간 1,000억원 이상의 관련 이익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

자료: 삼성물산
자료: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재생에너지 단지건설사업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8,000억원의 카타르 태양광 단지 EPC 공사를 수주한데 이어 올해에도 사우디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EPC 수주가 기대된다. 향후에는 호주나 중동의 수소 생산·이송 프로젝트도 주요사업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 외에도 SMR(소형모듈형원자로)사업의 경우 미국의 SMR 전문기업 뉴스케일파워에 지난 20212,000만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2022년에는 5,000만달러를 투자해 약 3.5%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과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발전사업자 UAMPS가 아이다호주에서 2029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추진 중인 SMR 프로젝트에서 사전 시공계획 수립부터 기술인력 파견까지 상호 기술 및 역량을 공유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루마니아 정부와 뉴스케일파워가 공동추진하는 프로젝트를 비롯해 동유럽 지역 SMR 사업에서도 전략적 파트너로서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과도한 주가 저평가···자사주소각 등 주주환원정책 매력적

삼성물산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주가는 여전히 과도한 저평가 상태다.

지난해까지는 연결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호실적이 삼성물산 성장을 견인하는데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면 올 1분기에는 바이오부문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13%로 전체 영업이익 증가율 18% 대비 낮았다. 이는 본업의 실적성장이 더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을 단순히 지주회사로만 평가해 과소 평가해선 안된다속도를 내는 신사업들과 의미있는 M&A, 수익성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본업을 감안하면 미래가치 상승을 기대해볼만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사주소각 계획 등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215일 열린 이사회에서 자사주 보통주 24,710,899(13.2%)와 우선주 159,835 (9.8%)5년 내 전략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2025년까지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 수준을 재원으로 하는 배당정책을 통해 주당 배담금을 2,000원 이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연평균 주주환원 총액은 배당 약 4,000억원과 자사주 소각 약 6,000억원 등 총 1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시가총액의 약 5.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자사주소각 계획 등을 통해 그동안 미흡했던 주주환원정책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