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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선제적 충당금 적립 부담···배당 중심 접근 유효
기업은행, 선제적 충당금 적립 부담···배당 중심 접근 유효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3.05.11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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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 차원 선제적 충당금 적립에 1분기 순익 컨센 하회
NIM은 2~3분기 반등 예상···건전성 관리가 실적 방어 관건
자본비율 유지하는 선 최대 수준 배당지급 가능성 높아

기업은행이 이자이익 성장 둔화와 충당금 부담이 확대, 환평가손 등의 영향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2023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7,201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7,855억원)보다 8.33%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기업은행 20231분기 실적

자료: IBK기업은행
자료: IBK기업은행

1분기 순이자마진(NIM)1.87%로 전 분기대비 11bp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조달비용 상승과 중금채 이자지급 관련 영업일수 감소, 이자 감면 영향 때문으로 파악된다. 여전한 조달비용 상승부담으로 2분기 이후에도 이자이익 증가세는 둔화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초저금리 지원 대출(금리 1.5%)의 리프라이싱 주기가 도래함에 따라 2분기NIM은 일부 방어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리대출 잔액 중 6조원의 금리변경을 가정할 경우 연 환산 NIM이 기중 2.2bp(평잔 고려), 온기 3.3bp 개선될 것으로 추산된다.

원화대출은 중소기업 중심의 견조한 성장이 지속되고 가계도 소폭 늘어나 전 분기대비 2.2% 증가해 타행과 차별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다만, 1분기에도 추가 적립한 충당금이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1분기 기업은행이 적립한 충당금은 전년 동기대비 119% 증가한 5,882억원으로, 이 중 경상 충당금은 2,372억이며 나머지 3,510억원은 추가 충당금이다. 추가 충당금은 코로나19 금융지원 9월 종료의 선제적 반영 및 부동산PF 관련 충당금 등이다. 때문에 향후 상황에 따라 추가 적립 규모가 줄어들거나 환입될 것으로 보인다.

추가 충당금 적립으로 은행 대손비용률은 80bp 수준까지 상승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1%로 전년 동기대비 10bp 상승했다. 실질연체율은 0.53%2020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선제적으로 전입한 대손충당금 누적 규모

자료: 각 은행,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각 은행,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기업은행의 선제적 충당급 적립 너무 과도해평가

대형은행들은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도 실제 연체가 두드러지지 않자 미리 신용등급 하향을 가정하거나 PD값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선제적인 충당금 전입을 실시해오고 있다. 다만, 기업은행의 경우 그 규모가 다소 과도하다는 평가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경우, 법인대상의 대출 비중이 높다는 특성 때문에 리스크가 더 높다는 인식이 크지만 2022년까지 누적 14,000억원의 추가 전입으로 시중 은행지주와 비교해 2~4(총여신 대비 비율)를 전입했다직전분기에도 추가 충당금을 3,900억원 전입했음에도 또 다시 당분기에 대규모 충당금이 전입된 것은 가정의 오류가 아닌 이상 과도한 집행이라고 진단했다.

최대 수준 배당 기대감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이라는 특수성에다 가뜩이나 높은 은행 의존도를 바탕으로 경기에 민감한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 포트폴리오 때문에 경기하락 국면에서 투자매력도는 상대적으로 낮다.

코로나19로 인한 배당제한 당시 배당성향

자료: 각 은행, SK증권
자료: 각 은행, SK증권

다만 높은 배당수준으로 배당 중심의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겐 안정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

설용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가파른 NIM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와 최대주주인 기재부가 세수 부족 이슈 추가 재정지출 가능성 등을 고려했을 때 자본비율을 유지하는 선에서 최대 수준의 배당을 지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과거 코로나19로 인한 배당제한 조치에서 기업은행이 제외됐던 점 등을 감안하면 자본 규제 강화에 대한 부담도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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