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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분기 최대 실적에 모멘텀도 다양···연결·별도 컨센 상회
한미약품, 분기 최대 실적에 모멘텀도 다양···연결·별도 컨센 상회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3.04.27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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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3,617억·영업이익 605억·순이익496억
북경한미 매출 1,110억···분기 매출 첫 1,000억 돌파
롤베돈 및 제품 매출 확대로 원가율 개선 지속 전망
NASH 듀얼 아고니스트 데이터, 상반기 간학회 공개 예정

한미약품이 롤베돈 및 제품 매출 증가로 원가율 개선이 지속된 가운데 북경한미의 고성장에 힘입어 시장의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이어갔다.

한미약품은 20231분기(연결기준) 매출 3,617억원, 영업이익 605억원, 순이익 496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일(26) 공시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12.6%, 47.9% 성장했으며, 순이익은 무려 98.1% 증가했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2,507억원, 영업이익 3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 83% 증가해 연결과 별도 모두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한미약품 20231분기 실적(연결기준)

단위: 억원

자료: 한미약품
자료: 한미약품

원가율(별도기준)은 전년 동기 57%에서 50%로 개선됐는데 이는 롤베돈의 매출 확대와 로수젯 중심의 제품 비중이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게다가 지난 25일 한미약품의 미국 파트너사인 스펙트럼 파마슈티컬스(스펙트럼)가 어셋티오홀딩스(어셋티오)에 인수됨으로써 롤베돈의 성장 잠재력은 증명됐으며 별도기준 원가율은 지속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난 2015년 신약 라이선스 성과로 단기간 이익이 급등했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로수젯, 아모잘탄패밀리 등 경쟁력 있는 개량·복합신약을 기반으로 올해 1분기에만 2,020억원(UBIST)의 원외처방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4% 성장한 수준으로 한미약품은 2018년부터 5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우선,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은 국내시장에서 꾸준하게 성장하며 1분기 원외처방 매출 38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7.8% 증가한 규모다. 로수젯은 3,780명의 RWD를 분석한 RACING 연구로 고용량 스타틴제제보다 중용량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가 갖는 이점을 확인해 LANCET에 게재한 바 있으며, 75세 이상 노인에 대한 하위분석 결과를 JACC에 최근 개제한 바 있다.

고혈압 치료 복합신약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4.1% 성장한 332억원을 기록했다.

북경한미 분기별 실적 추이

자료: 한미약품,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한미약품,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무엇보다 한미약품 1분기 호실적에 크게 기여한 배경에는 한미그룹의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실적개선에 있었다. 이 기간 북경한미약품은 창사 이래 최초로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해 1,110억원의 1분기 매출을 실현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08억원과 27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7.1%,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1.1%21.9% 증가한 것이다.

북경한미는 코로나19 시기에 호흡기질환 치료제 판매를 통해 인지도가 크게 향상됐다. 현재는 코로나19 매출효과는 소멸됐으나 1분기 전통적인 계절적 성수기효과와 함께 중국에서 매년 반복되는 노로바이러스 확산 영향으로 유아용정장제인 마미아이가 전년 동기대비 31.6% 성장했다. ‘마미아이는 이미 북경한미약품의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으며 회사의 실적을 이끌고 있다.

이 외에도 변비약 리똥과 기침가래약 이안핑은 각각 40%, 174.8% 성장했다. 현재 중국시장 내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으며 호흡기 질환 라인 확대뿐 아니라 국내 만성질환 블록버스터 제품의 임상 및 출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2913억원, 영업이익 313억원, 순이익 27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한미그룹 계열사 한미헬스케어와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친 한미사이언스는 자체 성장동력을 보유한 지주회사로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NASH 신약 및 CDMO 등 저평가 자산가치 주목해야

한미약품은 올 한해 오락솔 NDA 신청 및 아모잘탄 중국보험 등재 신청을 비롯해 R&D 등 다양한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오는 6월 유럽 간학회(EASL)에서 MSD가 발표예정인 듀얼 아고니스트 2a상 결과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Triple Agonist는 상반기 내 2b상 속행 여부에 대한 결론을 알 수 있을 것이나 구체적인 데이터는 아직 비공개다.

R&D 신약 파이프라인 국가별 지정 현황

자료: 한미약품
자료: 한미약품

박병국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MSD가 개발중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듀얼 아고니스트 2a상 데이터는 상반기 내 간학회에서 발표될 가능성이 크며. 2b상 디자인은 하반기 초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추가적인 주가상승은 2분기 예상되는 Dual Agonist2a상 결과공개와 2b상 진입, IDMCTriple Agonist에 대한 임상 지속 권고 등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송이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올해 한미약품에서 가장 눈 여겨 보아야 할 데이터는 Dual. Triple Agonist NASH 임상시험 결과라며, “각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주가 리레이팅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바이오 플랜트 위탁개발생산(CDMO)에 대한 전망은 전문가들마다 다소 엇갈리고 잇다.

한미약품의 평택 바이오플랜트는 펩타이드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약 23,000리터 규모의 대장균 발효 리액터를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20~22일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된 ‘2023 바이오 유럽 스프링 컨퍼런스에 참가해 해당 설비를 소개하며 적극적으로 수주활동을 펼친바 있다.

아직 구체적인 수주를 논하긴 어려운 시점으로,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평택 바이오 플랜트의 CMO 가능성은 아직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현재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의 영역과 중복되지 않는 펩타이드 의약품 수주를 기대해 볼만하다는 의견도 있다.

박병국 애널리스트는 본격적으로 시작한 위탁생산 사업은 GLP-1을 포함해 다양한 펩타이드 약물에 대해 수주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상각비 상승 원인인 바이오 플랜트 등 유형자산에 대한 히든 밸류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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