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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1700원 돌파하나?···유류세 인하 연장불구 국제유가 고공행진
휘발유 1700원 돌파하나?···유류세 인하 연장불구 국제유가 고공행진
  • 정상혁 기자
  • 승인 2023.04.19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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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까지 휘발유 유류세율 25% 인하 연장
OPEC+ 추가감산·美 전략비축유 재구매·中 경기 회복 등 국제유가↑

이달 들어 전국 평균 휘발유가격이 본격 상승하면서 리터당 1,700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가 휘발유가격을 안정시키기 유류세인하 조치를 4개월 연장한다고 발표했으나 국제유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휘발유가격은 좀체 잡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평균 휘발유가격은 리터당 1662.52원을 기록하고 있다. 휘발유가격은 지난 4일 약 4개월 만에 리터당 1,600원을 돌파한 이후 2주 동안 연일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자료: 오피넷
자료: 오피넷

휘발유가격 급등 조짐에 정부는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오는 8월 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휘발유 유류세 인하율은 25%로 조정됐는데, 앞으로 4개월 더 인하 폭이 유지되는 것이다.

다만 국내 휘발유가격은 국제유가에 의해 좌우되는 만큼 정부의 유류세인하 연장조치가 궁극적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을 끌어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이달 초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주요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의 감산발표 이후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3OPEC+는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하루 116만배럴의 추가 감산을 예고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OPEC+는 올해 말까지 원유 생산량을 하루 200만배럴 감축한다고 발표한 바 있어 하루 총 316만배럴이 감산되는 것이다.

OPEC+의 감산 소식에 지난달 배럴당 60달러까지 내려갔던 국제유가는 80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지난 17일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84.76달러, 두바이유는 배럴당 85.93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80.83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전략비축유 재구매를 시사한 것도 국제유가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최근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하반기 전략비축유를 채워 넣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가 상승하자 1년 동안 2억배럴의 전략비축유를 시장에 풀었다. 이런 상황에서 6~7월까지 계획된 전략비축유 방출을 마무리 짓고, 다시 원유를 시장에서 사들일 수도 있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이에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EIA는 올해 원유가격에 대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를 기준으로 2.5% 높여 잡은 85.01달러로 예상했다.

아울러 중국정부의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리오프닝)로 원유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EIA는 중국의 원유 수요가 하루 71만배럴, 1,586만 배럴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글로벌 에너지시장을 좌우할 최대 변수가 중국의 경기회복이라 진단하기도 했다.

국내 에너지연구기관 역시 올해 국제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보고서 ‘2023년 국제 원유 시황과 유가 전망을 통해 국제유가는 세계 경기침체 우려에도 석유 수요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OPEC+ 감산과 EU의 러시아 석유 금수로 하반기에 초과 수요가 발생하면서 2023년에도 강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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