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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판가 인상은 실적회복의 힘···이달 열연강판 인상
포스코·현대제철, 판가 인상은 실적회복의 힘···이달 열연강판 인상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3.04.14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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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트한 수급 및 철강업체 감산→철강제품 가격인상
철광석 가격, 톤당 120달러 이상 고수준 유지
양사 설비보수 일정에 열연강판 공급감소 전망 가격인상 부추겨

연초부터 철강제품가격을 꾸준히 인상하며 실적개선에 나선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이달 또 다시 열연강판 가격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철광석 등 원료가격 강세가 여전한 가운데 설비보수 시즌을 맞아 물량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전망도 제품가격 인상에 힘을 싣고 있다.

국내 대표 철강업체인 포스코와 현대제철 모두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됐으나 올해 1월부터 진행한 적극적 가격인상으로 실적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1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4월 열연강판 가격을 톤당 50,000원 인상했다. 이번 인상은 이달 주문 투입분부터 적용된다. 현대제철도 4월 출하분부터 열연강판 가격을 톤당 50,000원 올렸다.

열연강판 뿐 아니라 양사는 이달부터 냉연도금재 가격 역시 톤당 30,000원 인상했다. 이러한 가격인상은 글로벌 원료가격 강세가 주요 배경으로 작용한데 따른 것이다.

원료탄 가격 및 중국 철광석 수입가 추이

자료: Bloomberg, 하나증권
자료: Bloomberg, 하나증권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중국 수입 철광석(CFR·운임포함인도)가격은 이달 7일 기준 톤당 120.53달러를 기록했다. 철광석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내내 톤당 80~90달러 수준에 머물렀으나 올 1월 톤당 120달러를 넘어선 이후 줄곧 120~13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철광석은 쇳물을 생산하는 주 원료로 철강재 가격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업계에선 철광석 가격상승을 곧 철강 완제품 가격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

글로벌 원료가격 인상 뿐 아니라 이달부터 진행되는 열연설비 보수로 인해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가능성도 가격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포스코는 이달 말부터 보름간 포항 1열연공장을 보수할 계획이며, 현대제철 역시 이달 중순부터 닷새간 당진 1열연공장을 수리할 예정이다. 양사 보수일정에 따라 시장에서는 공급물량이 일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철강시장도 수입 감소·감산 정책에 철강가격···열연 유통가 올해 70% 폭등

한편, 미국 철강시장에서도 열연 유통가격은 올해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주 미국 열연 유통가격은 전주대비 15.9% 급등한 톤당 1,18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연초대비 70% 급등한 수치로, 철강수입 감소 및 일부 제철소들의 공급 감소 영향으로 미국 철강업체들이 공격적으로 가격인상을 추진한 결과다.

이에 그치지 않고 미국 철강업체들은 타이트한 제품수급을 이유로 추가 가격인상을 시도 중이다. 미국 최대 철강업체인 Cleveland-Cliffs는 열연가격을 추가 100달러 인상해 톤당 최소 1,300달러 이상에 판매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주요국 열연가격 추이

자료: Bloomberg, 하나증권
자료: Bloomberg, 하나증권

지난해 연말까지만 하더라도 미국의 금리인상과 경기둔화 우려 및 Steel DynamicsSinton공장과 NucorGallatin공장을 비롯한 신규 생산설비 가동 등으로 철강시장의 공급과잉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예상을 벗어난 타이트한 철강수급으로 오해 3월말 열연제품의 리드 타임은 지난 2021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 철강 생산설비의 생산능력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졌고 일부 철강공장들이 가동중단을 하는 등 철강사들이 감산에 동참하면서 80% 이하의 낮은 가동률을 지속하고 있다.

박성봉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철강공급 측면에서 중국정부의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감산정책이 올해도 지속될 예정인 만큼 철강시장의 공급과잉을 완화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철강업체 가격인상 정책, 실적회복으로 이어져

국내외 철강업체들의 적극적인 가격인상 정책은 올해 실적회복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이달 중 열연강판을 또 다신 인상하는 등 지속적인 제품가격 인상으로 실적개선에 성공하고 있다. 사진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생산된 열연제품. 사진: 포스코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이달 중 열연강판을 또 다시 인상하는 등 지속적인 제품가격 인상으로 실적개선에 성공하고 있다. 사진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생산된 열연제품. 사진: 포스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포스코홀딩스는 약 5,84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로 무려 4,254억원 영업손실을 보였지만, 1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을 예고하며 높은 영업이익 개선을 기대케 하고 있다.

, 지난해 4분기 2,759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현대제철도 올 1분기 2,582억원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광석 등 원료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철강업체들의 가격인상에 힘이 실리고 있다“2분기에는 중국의 리오프닝 본격화에 힘입어 점진적인 부동산시장 회복과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이 기대되는 만큼 1분기보다 더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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