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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시작된 삼성전자 외인 매수···3월 순매수 종목 1위
이미 시작된 삼성전자 외인 매수···3월 순매수 종목 1위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03.30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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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순매수 1위 SK하이닉스·3위 DB하이텍
상반기 반도체업황 바닥찍고 하반기 본격 반등 전망
증권가 “주가 선행성 고려해 종목 대응 나서야”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역대 최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국내증시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 매수세에 나서고 있다. 마이크론의 실적발표 이후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은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80% 오른 63,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또 다른 반도체종목인 SK하이닉스는 2.19% 상승한 8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상승은 간밤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 등 반도체기업들이 일제히 급등한 영향이다.

최근 한달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 1위 삼성전자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최근 한달간 외국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쓸어담은 종목은 삼성전자로 1540억원 이상 사들인 가운데 지난주(20~24)에만 7,053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외인의 수급이 몰리면서 지난달 말 60,600이었던 삼성전자 주가가 이날 63,200원에 마감하면서 한달 동얀 약 4.29%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자들의 순매수 1위 종목은 SK하이닉스로, 순매수 금액은 4,522억원 이상에 달했다. 특히, 지난 16~24일까지 7거래일 연속 매수하면서 주가를 10.5%나 끌어올렸다. 기관은 DB하이텍도 2,432억원 이상 사들이면서 반도체 대표 종목들을 공격 매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달간 기관 순매수 상위종목 1SK하이닉스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반도체업황 사이클이 저점에 다다랐다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서서히 주식을 쓸어 담고 있는 모습이다. 마이크론의 2023 회계연도 2분기(지난해 12~2) 매출은 36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53% 줄었으며, 순손실도 약 23억달러를 기록해 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국내 반도체기업들의 1~2분기 실적 역시 시장의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다음달 7일 예정된 삼성전자 1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반도체부문 영업손실을 전망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반도체 부문 대규모 손실로 인해 매출액 61조원, 영업손실 6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메모리 재고일수가 6개월로 급증해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어 연내 재고 소진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메모리 업황은 2분기 이후 U자형 턴어라운드할 전망으로 이 기간 메모리가격은 현금지불비용을 하회하겠지만 추가 낙폭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 역시 메모리부문이 실적 악화가 삼성전자의 1분기 이익 감소의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D램 출하량(-17%)과 낸드 출하량(-13%) 모두 감소한 가운데 평균판매단가(ASP) 역시 각각 -31% -30%를 예상했다.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도 좋지 않다. SK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적자가 각각 4조원, 3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바닥을 찍은 삼성전자 실적과 주가는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삼성전자 12개월 Forward PBR band 추이

자료: 다올투자증권
자료: 다올투자증권

도현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본격적인 실적 반등은 3분기부터 가능할 것이라며, “지난해 2분기부터 진행된 고객사의 공격적인 재고 조정으로 세트 재고가 올 1분기 피크를 찍고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는데다 메모리 재고도 2분기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3월부터 스마트폰 수요 개선, 데이터센터 투자확대, PC 판매 증가를 염두에 둔 일부 세트 업체의 부품 오더가 시작됐다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 역시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상반기 적자확대 후 3분기부터 축소되기 시작해 4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12개월 선행 PBR 1.2배 수준인 삼성전자 주가는 상반기 실적부진에도 반도체 주가의 6개월 선행성을 고려하면 향후 하락 위험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경우. 연간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으나 메모리 업황 고려 시 2분기 이후 실적은 추가적인 악화보다는 상향 조정 가능성이 높다업황에 민감한 주가 흐름을 고려할 때 D램 업황 반등과 함께 주가의 추세적 상승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증권가는 메모리 반도체 수급이 2분기 이후 재고감소와 공급축소 효과로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고객사 재고부담이 완화되는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가격하락 폭도 2분기 이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의 진행하고 있는 공급축소 효과는 3분기부터 수급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상반기 실적둔화가 불가피하겠지만, 반도체 주가의 선행성을 고려할 때 하반기 수급개선에 초점을 두고 종목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게 증권가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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